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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 "시청각장애인 분들에 관심 많아져...실질적 도움 됐으면"

등록 2021.05.03 13: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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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철없는 어른 재식 役

[서울=뉴시스]배우 진구. (사진 = ㈜파인스토리 제공) 2021.05.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우 진구. (사진 = ㈜파인스토리 제공) 2021.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캐스팅 단계부터 대한민국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지원법이 미흡하고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영화가 좋은 결과를 내놓는다면 관련 법이 만들어지는 데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 법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우 진구가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출연 소감을 밝혔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철없었던 어른 재식이 돈 때문에 우연히 만나게 된 시청각장애 아동 은혜를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만나며 변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한국 극영화 중 처음으로 시청작장애인을 등장시켜 이들의 불편함을 다룬다.

진구는 3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촬영하고 나서 시청각장애인 분들에 대한 관심, 생각이 더 많아졌다. 작은 노력이지만 제가 이 영화에 참여함으로 인해서 그분들이 조금 더 나은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전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흔쾌히 결심했다"며 "작은 손길 같은 영화가 되길 바란다. 영화가 작든 크든 이슈가 되면 시청각장애인 지원법도 만들어지고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커다란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점이 있는지 묻자 "막연하게 시각장애, 청각장애만 생각했지 헬렌 켈러처럼 시청각장애가 있는 분들을 생각해본 적이 사실 없었다. 작품 찍는 동안 관련 연기를 하고 생활을 하다 보니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 준비하면서 들은 얘기인데, 보이지도 않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면 가족들과 생활하면서도 본인만의 감옥에 갇힌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라. 우리 주변에 내 생각보다 힘듦을 가진 분들이 훨씬 더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어떤 사명감, 의무감은 없었다. 장애 아동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다른 분들처럼 봉사활동을 다니거나 할 정도는 아니었다. 실천을 많이 못한 편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몰랐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됐다. 큰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배우 진구. (사진 = ㈜파인스토리 제공) 2021.05.0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우 진구. (사진 = ㈜파인스토리 제공) [email protected]


진구는 "변화를 주고 싶다고 해서 따뜻한 작품을 기다렸던 건 아니었다. 아직 제가 어떤 이미지에 국한돼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굳이 (이미지를) 바꾸고픈 생각도 없다. 좋은 이미지가 남는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했다.

촬영 현장은 고됐다고 한다. 진구는 "연기적으로 어려운 건 없었고,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달렸다"며 "보통 촬영 스케줄 표를 받으면 쉬는 일정과 촬영 일정이 짜여 있어서 그에 맞춰 컨디션 조절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쉴 시간이 없어서 많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 볼 시간도 많이 없어서 연기에 대한 고민, 준비도 많이 못 했다. 다행히 따뜻한 영화라 그 기운을 많이 받아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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