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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바람' 추자도 초속 32m·한라산 26m…"밤부터는 폭우"

등록 2021.05.04 14: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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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지, 5일 새벽까지 최대 250㎜ 예고

항공기·여객선, 지연 및 결항 등 운항 차질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4일 강풍경보가 발효된 제주 한라산에 초속 26m가 넘는 태풍급 바람이 부는 등 기상이 악화하고 있다.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주요지점별 순간최대풍속(초속)은 한라산 삼각봉 26m를 비롯해 윗세오름 25.6m, 한라생태숲 22.3m 등이다.

이 밖에 새별오름 21m, 선흘 20.1m, 고산 17.1m의 바람이 불고 있고, 제주도 부속섬인 추자도에는 이날 오후 한때 초속 32m에 이르는 강풍이 지났다.

기상청은 시간이 갈수록 기상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지역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발달한 비 구름대가 시간당 60㎞의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산간에는 5일 새벽까지 최대 25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고했다.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커 이번 비는 남부와 동부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 북부와 서부지역에 30~80㎜, 남동부 지역에는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제주공항 기점 항공편은 사전 결항을 택하는 등 운항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인근 해안가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인근 해안가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뉴시스DB) [email protected]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7분 기준 제주공항 항공기 결항은 총 39편(도착 18·출발 21)이며, 지연은 10편(도착 3·출발 7)이다.

이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 불 것으로 예측되자 항공사들이 안전을 위해 사전 결항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제주공항 이륙과 착륙방향에는 급변풍 특보가 내려져 있다. 급변풍 특보란 풍속과 풍향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난기류를 의미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기 또는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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