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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뜨니 흔들리는 바이오주…전망은

등록 2021.05.05 05:00:00수정 2021.05.05 08: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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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 첫날 코스닥 2%↓…바이오주 급락

이틀째 회복…"투심 충격, 증시 단기 영향"

"적정가격 찾아갈 듯…종목별 달리 움직여"

"바이오, 공매도 영향 타종목 대비 오래갈듯"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공매도가 일부 종목을 대상으로 재개된 뒤 특히 코스닥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5일 투자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공매도 영향을 받겠지만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타격이 더 컸던 바이오주는 각 기업 가치에 따라 달리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증시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한 뒤 약 1년2개월 만인 이날 재개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 하락했는데, 특히 시가총액 상위권에 바이오주가 다수 포진된 코스닥 시장은 전일 대비 2.20% 지수 하락을 겪었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처럼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23억원, 1658억원 순매도하면서 하락했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 상위종목인 바이오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97%), 셀트리온제약(-5.04%), 알테오젠(-4.34%),에이치엘비(-4.23%)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27.20)보다 4.19포인트(0.13%) 오른 3131.39에 출발한 4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61.81)보다 0.49포인트(0.05%) 내린 961.32에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4.0원)보다 3.4원 내린 1120.6원에 출발했다. 2021.05.04. kyungwoon5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27.20)보다 4.19포인트(0.13%) 오른 3131.39에 출발한 4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61.81)보다 0.49포인트(0.05%) 내린 961.32에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4.0원)보다 3.4원 내린 1120.6원에 출발했다. 2021.05.04. [email protected]


다만 재개 이틀째인 지난 4일에는 일부 회복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는데 특히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9억원, 42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0.56% 반등했다.

심지어 대형 바이오주를 포함 코스닥 시총 상위권 10개 종목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45%)와 에이치엘비(4.73%), 셀트리온제약(3.01%), 에코프로비엠(2.76%), 알테오젠(0.39%) 순으로 회복했다.

공매도 재개 이틀 만에 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투자업계에서는 공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세가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의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장기적인 타격으론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공매도가 코스닥 대형주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은 이번 증시에서 어느정도 확인됐다. 수급적인 부분에서 코스닥 대형주에 일부 불리한 모습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면서도 "다만 공매도가 오래 금지됐다 재개되는 바람에 단기적인 충격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홍남기 총리 직무대행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홍남기 총리 직무대행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email protected]


주가에 영향을 더 크게 받은 바이오 종목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하락이나 상승보다는 각 종목의 기업가치에 따라 달리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는 가격 합리성을 높이는 기능이 있다. 공매도가 진행된다고 가격이 다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과적으로는 기업의 적정가치를 찾아가게 되는 만큼 이 같은 원리는 바이오주에도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기업의 가치 대비 주가가 높게 부풀려진 바이오 종목이라면 하락하겠지만 저평가된 바이오 종목은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다만 바이오주는 적정가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다른 종목 대비 투자자 의견이 분분한 만큼 논란의 여지는 있을 수 있지만 종목마다 적정가치를 찾아가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코스닥 바이오 종목은 공매도에 따른 영향력이 다른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와 달리 종목별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울러 다른 섹터보다 공매도 재개에 따른 영향력이 조금 더 오래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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