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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도 안 듣는다, 카바페넴 내성 환자 급증

등록 2021.05.05 09: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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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 속 군종(CRE)' 감염증 발생 현황

'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 속 군종(CRE)' 감염증 발생 현황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에서 최근 3년간 카바페넴 내성 감염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경북도의 이 감염증 환자는 2018년 265건, 2019년 476건, 지난 해 611건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2018년 1만1954건, 2019년 1만5369건, 지난 해 1만7992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발생한 CRE 감염환자들 가운데 61.2%, 경북은 77.6%가 7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은 2급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카바페넴 항생제는 요로감염증, 폐렴 및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는 최후의 항생제라 불리며, 카바페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면 다른 항생제에 동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기존 항생제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CRE 병원체는 환자 등 병원체 보유자와의 접촉이나 병원 내 오염된 기구, 물품, 환경표면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CRE 중에서도 전파력이 강한 카바페넴분해효소생성 장내 세균속균종(CPE)은 항생제내성 유전자를 다른 세균에게도 전파할 수 있어 의료진과 주위 사람들에게도 감염시킬 우려가 있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에 CRE감염증 환자로부터 채취된 검체 786건 중 633건에서 내성 전파가능성이 높은 카바페넴분해효소생성 CPE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하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뿐 아니라 양식어류, 축산물에 대한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병원체 인체 감염관리 인프라 구축, 의료기관 표준예방지침 준수 등을 실천해야 한다"며 "신속 정확한 확인검사로 항생제 내성균의 집단 감염 예방 등 도민 건강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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