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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서 올해 첫 ASF 발생…401마리 살처분 '방역당국 비상'

등록 2021.05.05 17:07:31수정 2021.05.05 2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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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돼지열병 발생

7일 오전 11시까지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

발생 농장 반경 10㎞ 농장 4곳 음성으로 확인

수색팀 35명 투입…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1.05.0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1.05.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강원 영월군 흑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올해 처음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9일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 4일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멧돼지 방역대 농장들에 대해 돼지 폐사체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어미돼지(모돈) 2마리의 의심가축을 발견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ASF로 확진됐다.

이번 발생농장은 기존 멧돼지 ASF 발생지점과 근접해 있다. 그동안 영월군에서는 야생멧돼지에서 총 11건의 ASF가 발생했으며 이번 농장과의 최근접 발생 장소는 약 1.2㎞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중수본은 ASF 발생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 및 농장주 등 출입통제와 사육 중이던 돼지 401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 중이며 금일 중 완료할 계획이다.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할 경우 농장 반경 500m 살처분, 방역대 10㎞ 내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중수본은 5일 오전 11시부터 7일 오전 11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충북지역 양돈농장,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발생 농장 반경 10㎞ 내 방역대 농장 4곳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및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역학관계 농장 7곳과 영월 등 인접 12개 시군 농장 170곳에 대해서도 예찰 및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영월군 내 남은 양돈농장 5곳에 대해서는 돼지 이동 중단, 분뇨 반출금지 및 전용 사료 차량 지정·운영 등의 조처를 했다. 가용소독자원을 총동원해 발생농장 진입로·도로 등 집중 소독을 하고 있고 농장 주변 생석회도 도포하도록 했다.

[화천=뉴시스]장경일 기자 = 강원도내 최초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화천군 상서면 돼지사육 농가의 출입이 9일 오전 방역당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차량이 인근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2020.10.09.jgi1988@newsis.com

[화천=뉴시스]장경일 기자 = 강원도내 최초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화천군 상서면 돼지사육 농가의 출입이 9일 오전 방역당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차량이 인근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중수본은 금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ASF 관계장관회의에서 ASF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홍 직무대행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동중지명령 등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역학조사로 전파원인을 신속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영월군 내에서 운영되는 축산차량을 지정해 지정차량 외 축산차량은 진입을 금지하고 발생농장의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평창)에는 소독 전담관 1명을 파견해 환경 검사와 매일 소독을 실시한다.

또 광역방제기와 소독 차량 등을 총동원해 최근 야생멧돼지 발생지역 인근 도로·하천·축산시설에 대한 집중 소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양돈농장 차단 방역 시설개선과 양돈농장 종사자·매개체를 통한 오염원 유입방지를 위한 농장 차단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접견 지역 농장(360곳) 내 차량 진입 통제를 위한 시설 개선을 완료했고 차단 방역 강화를 위한 8대 중점방역 시설 설치는 조속히 마무리한다. 나머지 지역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시설 개선 및 8대 방역 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아울러 외국인 종사자를 대상 문자·전화 예찰을 통해 모돈사 출입 인원 최소화 등 방역수칙을 매일 안내·홍보할 방침이다. 매주 수요일 축산환경·소독의 날 운영으로 농장 내 쥐·해충 제거 캠페인을 실시하고 해충이 많아지는 5월부터 위험지역 중심으로 연무소독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도 강화한다. 발생농장 주변 10㎞를 멧돼지 중점예찰 구역으로 설정하고 환경부·지자체 수색팀 35명을 투입해 야생멧돼지 폐사체에 대한 집중 수색을 실시한다.

또 발생농장 인근 2차 울타리와 주변 광역 울타리를 집중 점검 및 정비·보수하고 수색 시 울타리 점검도 병행해 울타리 관리를 강화한다. 드론-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발생 농가 주변 야생 멧돼지 서식 개체 수를 확인하고 발생농장 인근으로 포획도구를 이동 설치하는 등 포획도 강화한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긴급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양돈농장의 모 돈 관리 강화와 함께 농장·축산 관련 시설에서의 소독과 생석회 벨트 구축, 축사 출입 시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관계부처가 협력해 야생멧돼지의 서진 방지를 위한 차단 울타리 점검과 멧돼지 포획 및 폐사체 수색을 꼼꼼히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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