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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IP 면제 언급' 백악관 "광범위한 창의적 해결책 필요"

등록 2021.05.06 11: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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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업 타격' 우려에 "역사적인 글로벌 팬데믹 국면"

[워싱턴=AP/뉴시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백악관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포기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를 돕기 위해 일시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특허권을 포기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2021.04.28.

[워싱턴=AP/뉴시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4월27일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5.0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백악관이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IP) 면제로 인한 미 산업 타격 우려에 '창의적인 해결책'을 거론하며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IP 면제로 인한 향후 미 산업 타격 우려에 "명백히 이런 결정을 평가할 때 우리는 IP를 엄청나게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 상황을 "역사적인 글로벌 팬데믹 국면"이라고 규정하고, "여기엔 광범위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그런 프리즘으로 바라본다"라고 발언,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트위터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IP 보호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믿지만, 이 팬데믹 종식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IP) 보호 면제를 지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 사회를 비롯해 비정부기구와 의회 등에선 자국민 백신 접종을 수월하게 진행 중인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백신 IP 면제 및 자국 백신 해외 반출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타이 대표는 "지금은 국제 보건 위기고, 전례 없는 조치를 요하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고 이번 입장 발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문서에 기반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날 유튜브 백악관 채널로 중계된 '미국 구조 계획' 이행 상황 공유 기자회견에서 WTO를 통한 코로나19 백신 IP 일시 면제 지지 여부 질문에 "그렇다(Yes)"라고 답한 상황이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포함해 행정부 내에서 (IP 면제 논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라고 했다. 또 IP 포기 지지를 시사한 바이든 대통령을 두고는 "다른 시야를 가진 이들을 환영해온 사람"이라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결정을 바라보는 데 있어 우리의 전반적인 목표는 어떻게 하면 가장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국제 사회에 (백신을) 많이 공급하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미) 우리가 발표한 조치들이 있다. 우리는 국제 사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회분을 제공한다"라며 "이번 주 초에는 화이자가 역시 (백신) 물량을 보내겠다고 밝혔었다"라고 했다.

백신 IP 면제는 중국을 상대로 IP 침해를 비판해온 바이든 행정부에는 민감한 화두였다. 백악관은 이전까지는 백신 IP 일시 면제와 자국 내에서 생산한 백신을 직접 해외로 보내는 방법을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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