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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수치예보' 도입 1년…"영국과 대등한 수준"

등록 2021.05.0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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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예측은 영국통합모델 비교 우수"

"태풍·폭염·장맛비 예측은 대등한 수준"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으로 기능 향상"

[서울=뉴시스]한국형 수치예보모델과 영국통합모델 비교 분석.2021.05.06.(사진=기상청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형 수치예보모델과 영국통합모델 비교 분석.2021.05.06.(사진=기상청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우리나라 기후 특성에 맞게 자체 개발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이 운영 1주년을 맞은 가운데, 폭염과 관련한 고온 예측성은 영국통합모델보다 높은 수준이며 태풍·폭염·장맛비 예측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다.

오는 6월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으로 발전 향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기상청은 온라인 정책브리핑을 통해 그간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도입 이전에는 세계 2위권의 영국통합모델(UM)을 사용했다. 그러나 한반도 지형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지난 2011년부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해 지난해 4월부터 날씨예보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이로써 세계 9번째로 자체모델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한국형 모델은 무엇보다 한반도 특성의 기후와 기온 변화를 긴밀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영철 수치모델링센터장은 "기상·기후 환경 변화를 우리나라 특성에 적합하게 반영할 수 있고, 문제점 발견 시 즉각 수정과 보완이 가능하다"며 "국민이 원하는 바에 따라 보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날씨 예측과 관측 자료가 부족한 바다, 산악 및 대기 상공의 예측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은 도입 이후 꾸준히 성능 개선을 이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반도 폭염과 관련해 30도 이상이 고온에 대한 예측성은 영국통합모델보다 높고, 태풍·폭염·장맛비 예측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다. 다만 한반도에 영향을 줬던 태풍 진로예측 성능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오는 2023년까지 자체모델 보유국 가운데 상위권 성능 확보를 목표로 발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부터 현재보다 약 8배 빠른 슈퍼컴퓨터 5호기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권영철 수치모델링센터장은 "모델 개선으로 다양한 테스트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생기고 좀 더 국지적이고 자세한 기상현상도 예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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