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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상승질주에 금값도 반등...두달 만에 5%↑

등록 2021.05.0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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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5000원대까지 올라…3월초 6만2200원

"안전자산 선호 주춤에도…회복국면인듯"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 금값은 올해 1분기에 9.5% 하락해 2016년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을 기록했다. 2021.04.0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 금값은 올해 1분기에 9.5% 하락해 2016년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을 기록했다. 2021.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질주하는 가운데 올들어 하락하던 금값이 반등하고 있다. 2개월 만에 5% 가까이 상승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금 99.99K의 시세는 g당 6만5020원을 기록했다. 전일(6만4560원) 대비 0.71%(460원) 오른 수치다.

금값은 올초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고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업계에서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자 투자자들이 금보다 단기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암호화폐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올들어 상승하더니 지난달 14일 8148만7000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트코인인 이더리움도 계속 올라 지난달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처럼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이어가던 것과 달리 올초 금값은 하락세였다. 지난해 7월28일 8만2970원까지 올랐던 금값은 지난해 하반기에 하락국면에 접어들더니 11월에는 7만원대 밑으로도 하락했다. 올해 2월께 접어들면서 6만3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랬던 금 시세는 최근 2개월 반등 조짐을 보이더니 이달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3월5일 6만2200원까지 떨어진 뒤 반등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 6만3550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현재 금 시세는 약 7일 만에 2.3%, 지난 약 2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 4.53% 오른 셈이다.

출처=한국거래소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한국거래소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말부터 지난해 8월까지 금 상승 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이번 금값 반등은 암호화폐 움직임과 관련 없이 올초 하락한 가격이 회복하는 국면이란 분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앞서 금값이 하락한 것은 백신 기대감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라며 "백신 개발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명목금리가 오르고 안전자산 선호가 후퇴하면서 금 가격이 주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래 삼성물산 선임연구원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더 자극시켜 안전자산인 금의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한한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이미 백신이 주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며 "최근 반등세는 올초 하락한 가격의 회복세로 보여진다. 당분간 이같은 반등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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