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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신장이식 3500례 달성

등록 2021.05.06 17: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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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국내 첫 신장이식 성공한 이래 52년만

"52년간 일주일에 한 건씩 시행하면 가능해"

최장수 신장 이식 환자, 80대 남성…40년 넘어

[서울=뉴시스]서울성모병원 전경.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1.04.29

[서울=뉴시스]서울성모병원 전경.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1.04.29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3일 신장이식 3500례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1969년 3월25일 전신인 명동 성모병원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장이식을 성공한 이래 52년 만이다.

이 병원의 최장수 신장 이식 환자는 남성 김모(83)씨로 1980년에 이식한지 40년 5개월이 됐다. 신장을 이식한지 30년 이상된 환자는 40명, 20년 이상은 222명이다. 뇌사이식의 경우 최장수 이식 환자는 27년 10개월이 됐고, 최장수 부부이식 환자는 34년 4개월이 됐다. 재이식도 활발히 이뤄져 두 번 이식한 경우가 277명, 세 번 이식한 경우는 22명이었다.

서울성모병원의 개원과 더불어 신장이식이 활성화된 요인은 크게 ▲장기이식을 위한 인프라 구축 ▲서울성모병원의 모병원 지정 및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연계한 뇌사자 이식시스템(CMC 네트워크) 구축  ▲고난이도 신장이식 도전 등이다.

특히 병원은 CMC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뇌사자 발굴부터 관리와 장기 적출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연 10례 전후의 뇌사자 신장이식이 연 40~50례로 증가했고, 이는 전체 신장이식의 30%를 차지했다.

고난이도 신장이식에 대한 도전은 서울성모병원 개원과 함께 활성화됐다. 그동안 금기시 여겨졌던 혈액형부적합이식과 감작된(이식 전 이식신장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 환자에서의 이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현재 혈액형부적합 이식과 탈감작이식은 전체 생체이식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도 이식신장 유지기간이 40년을 넘어서는 이식 역사를 가지게 됐다"며 “신장이식 3500례는 일주일에 한 건씩 쉬지 않고 52년간 시행했을 때 가능한 숫자로, 장기이식 최초 병원이라는 의료진의 자부심과 환자관리에 대한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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