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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총파업 결의…식품업계 "아직은 문제없지만…"

등록 2021.05.07 11: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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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관계자들이 7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아파트 지상 차량출입금지 택배사 해결을 촉구하는 총파업 투쟁계획 및 택배사, 노동부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관계자들이 7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아파트 지상 차량출입금지 택배사 해결을 촉구하는 총파업 투쟁계획 및 택배사, 노동부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최지윤 기자 = 온라인 몰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식품기업들은 택배노조가 7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향후 총파업을 실시하는 기간이 정해지고 총파업에 참여하는 택배기사들이 규모가 파악된 이후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국내 식품업계의 입장이다.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모든 기업들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대의원 전체 재적인원 6404명 중 투표인원은 5835명이며, 투표 결과 찬성 4078명, 반대 1151명, 무효 69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표율은 90.8%였고, 찬성률은 77%에 달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에는 조합원 2000명만 참여한다. 파업 돌입 시기에 대해선 위원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업을 즉각 시작하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업체 관계자는 "택배노조가 파업해도 가입한 사람만 참여해 지금까지 크게 문제가 없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파업 투표 찬성률이 90% 이상 나오면, 파업 시 참여율은 50% 정도 된다. 이번에 파업 찬성률이 70% 대로 나왔는데, 실제 파업 시 참여인원은 굉장히 저조할 것"이라며 "파업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번 파업도 실질적으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택배업체도 파업에 만성화 돼서 플랜B를 이미 마련해놓았을 것"이라고 했다.

B업체 관계자는 "계약된 택배 회사로부터 이번 총파업 결정이 어떤 영향이 있을 지 확답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파업 일정이 확정되고 파업에 참여하는 택배기사가 얼마나 되는 지 집계가 돼야 상황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택배 노조가 파업을 해도 노조에 가입된 택배기사만 참여해서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파업을 강행해도 참여 인원이 저조할 경우 실질적으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업체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택배배송에는 큰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업체 관계자는 "총파업을 결의한 것으로 실제 파업이 진행되지 않아 배송에 어려움을 격고 있지 않다"며 "사업에 차질이 있을 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택배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대체 인력을 통한 배송이 이뤄지더라도 온라인 주문을 제때 소화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택배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화될 경우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해 기업들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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