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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20대男 구속영장 신청(영상)

등록 2021.05.07 15: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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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밤 서울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20대 남성이 쓰러진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일 밤 서울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20대 남성이 쓰러진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양혁규 인턴PD, 이지은 인턴PD = 지난 5일 밤 10시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20대 남성이 도로 위에 쓰러진 6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확산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인터넷 중고차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건장한 체격의 20대 남성이 도로 위에 쓰러져있는 60대 택시기사의 얼굴을 여덟 번 연달아 가격한다. 해당 남성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곧이어 사이렌을 울리며 경찰이 출동했지만, 가해 남성은 경찰차가 바로 앞에 왔는데도 택시기사의 얼굴을 세 번 더 가격했다.

해당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화가 치밀어 오른다" "밤늦게 고생하시는데 마음이 아프다"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니 답답하다" 등 분노와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영상이 확산되자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안양 택시기사 폭행 가해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와 7일 오후 4시 현재 16만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택시기사님이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승차 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님이 기절하실 때까지 얼굴을 때리고 깨어나시면 때리고를 반복한 가해자를 강력 처벌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저희 부모님 같은 택시기사님이 부당한 이유로 심한 폭력을 당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합당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법상으로는 가해자는 벌금으로 끝날 수도 있다"라며 현행법 개정과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현장에서 체포된 가해 20대 남성에 대해 상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6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피해 택시기사는 뒷머리가 찢어지고 치아가 깨져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조사는 택시기사의 건강이 호전된 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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