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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예루살렘 다종교적 정체성 존중해야…폭력 안돼"

등록 2021.05.10 08: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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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21.04.04

[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21.04.0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스라엘이 라마단 금식 성월 기간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인 동예루살렘에서 집회를 차단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대규모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세력에게 폭력을 자제하고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부활절 삼종기도(Regina Coeli)에서 "예루살렘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 도시가 폭력적인 충돌이 아닌 만남의 장소, 기도와 평화의 장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스러운 도시의 다종교적, 다문화적 정체성을 존중하고 형제애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모두가 공동의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며 "폭력은 폭력만을 부른다. 폭력은 그만두자"고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3일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유대교와 이슬람교 공동 성지이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유권 분쟁 지역인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집회를 금지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이스라엘 당국이 무력 진압하면서 양측간 충돌이 이어졌다. 지난달 22일에만 105명 가량이 다쳤다.

양측간 충돌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거센 반발에 집회 금지령을 같은달 25일 해제하면서 일시 중단됐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최근 동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인을 대거 추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재개됐다. 전날에만 136명 가량이 부상을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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