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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항공, 인도에 구호품 '무료 수송' 지원

등록 2021.05.10 09: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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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두바이에 본사를 둔 장거리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에미리트항공)이 코로나19 폭증세가 심각한 인도에 의료 구호품을 무료 수송하기로 했다고 항공사 측이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미레이트 항공 화물 부문인 스카이카고의 나빌 술탄 수석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세계보건기구(WHO)와 다른 그룹의 코로나19 구호품을 인도 9개 도시로 무료 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두바이 소재 자선단체의 구호품을 수송하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두바이에 창고를 둔 WHO는 13일로 뉴델리로 예정된 첫 수송에서 한국의 차광망과 파키스탄에서 만든 천막이 든 상자를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AP는 전했다. 이것은 인도에서 임시 병원을 설치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구호 단체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증한 화물 항공 운임 부담을 절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ACM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 운임은 1파운드(약 0.45㎏) 당 약 75% 증가했다.

술탄 부사장은 "항공 운임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면서 인도가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도록 "의료 구호품이 인도와 인도 국민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가 돌려줘야 할 때"라고 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인도 9개 도시로 매주 95회 운항해왔다. 2008년 300만명이 채 안 되던 인도 승객 수는 10년 만에 550만명으로 늘었다. 이는 이 항공사 연간 탑승객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인도 국민 수백만명은 아랍에미리트에 거주하면서 주요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1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돌파했으며 6~9일 나흘 연속 4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9일 사망자가 4000명 넘게 나오는 등 희생자도 급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2230만명, 누적 사망자는 24만2000여명인데 전문가들은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많은 국가와 단체가 인도에 의료품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카타르항공도 이달 초 인도에 구호품을 무상으로 수송 지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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