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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양강구도 질문에 이낙연 "변화의 여지"

등록 2021.05.10 09: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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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바람 이미 불어…제대로 보는 기간 올 것"

"文정부 정책 반성·보강…포지티브 차별화 필요"

[서울=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지조직 '신복지 광주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1.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지조직 '신복지 광주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1.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차기 대선 레이스가 여권 이재명 경기지사, 야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 구도'로 굳어졌다는 관측에 대해 "변화의 여지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하락한 지지율과 관련해 "국민의 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고칠 건 고쳐가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이 전 대표는 올해 초 전직 대통령 사면 필요성을 주장한 뒤 10% 초반으로 지지율이 하락했고 민주당 참패로 끝난 4·7 재보선 이후 한자릿수대 지지율을 받아들기도 했다.

그는 '당대표 직을 괜히 맡았다고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에 "제가 일을 눈앞에 두고 그걸 피해다니는 사람이 못 된다"며 "아마 지금 비슷한 상황이 온다 그래도 비슷한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이 호남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호남인들의 어떤 불만, 서운함, 목마름 같은 것에 반향이라고 생각한다"며 "뭔지 확실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막연하나마 저쪽에 가면 이게 좀 될라나 하는 기대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와 관련해서는 "옛말에 나무는 가만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놔두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는 것처럼 이미 바람은 불고 있다고 봐야 될 것"이라며 "언젠가는 그분이 밖에 나오셔야 될 거고 그때부터 국민들께서 제대로 보는 기간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광주와 부산에서 지지모임 '신복지 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하며 대선 출마 몸풀기를 시작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출범식을 갖고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라는 국정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이와 관련, "국민 한 분, 한 분이 삶을 불안해 하는 그런 불안의 시대다. 특히 청년들은 국가가 나에게 무엇인가를 통렬하게 묻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국민 개개인의 삶을 지켜드리는 것이 국가의 기본적인 임무다. 그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부러 그렇게 맞춘 것이 아닌데 문재인 정부 4주년 날 싱크탱크 출범이 이뤄지게 됐다"며 "제가 2년 7개월 13일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를 지냈다. 영광과 책임이 동시에 저에게 책임이 있다. 그 공과를 함께 짊어지면서 부족한 것, 잘못한 것은 고치고 새롭게 해야 될 책임이 저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보통 대선주자들이 현 정권과 선긋기를 하는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에는 "제가 (문재인 정부와) 2년 7개월 이상을 함께했는데 아니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 입장에서 수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건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이어 "단지 정책은 시대의 산물이니까 시대에 따라서 요구되는 것은 정책으로 반영돼야 되고 그런 점에서 변화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포지티브 차별화는 필요하다. 민생이나 대외정책에 관해서 많은 정책들의 반성과 보강이 있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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