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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의료 기부금, 전국 환아들에게 골고루 돌아가길"

등록 2021.05.10 10:00:30수정 2021.05.10 10: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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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유족들이 고 이건희 회장의 의료 기부금이 전국 환아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유족들은 최근 서울대병원 측에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는 전국의 어린이 환자들에게 기부금 지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방 의료 공백을 해소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삼성가 유족 측은 지난 3일 오후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 기부약정식을 가졌다. 본 약정식은 지난 4월 28일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으면서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유족들이 3000억원을 지원하겠다 밝히면서 마련됐다.

유족의 '의료 환원'은 소아암·희귀질환 환아와 그 가족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돕는 동시에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자는 게 지향점이다.

치료 방법이 있으나 고가의 진단·치료비로 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바람에 숨지는 환아들에 대해서는 실질적 비용 지원을 해주고, 나아가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아울러 소아암·희귀질환 환아들의 경우 직접적인 치료 외에도 심리치료, 가정돌봄, 가사, 육아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의료 공헌을 계기로 이와 관련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정부 정책과 예산만으로는 소아암·희귀질환 환아에 대한 지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민간의 동참이 필수적이었다. 의료계는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삼성가의 기부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족들의 기부금은 앞으로 10년간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약 1만 7000여명의 유전자 검사/치료, 항암 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에 쓰이게 된다. 임상연구 및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도 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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