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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웅 겨냥 "철부지가 날뛰면 꾸짖는 게 어른의 도리"

등록 2021.05.10 10: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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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출마에…보수 'OB' vs 'YB', 2라운드

洪 "염량세대, 위아래 없이 막가는 정치"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로 대한발전전략연구원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5.0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로 대한발전전략연구원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0일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철부지"라며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철부지가 세상모르고 날뛰면 설득해 보고 안 되면 꾸짖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고 대응했다. 그는 이어 "염량세태(炎涼世態)가 되다 보니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 되어 간다"고 질타했다.

염량세태란 '뜨거웠다가 차가워지는 세태'라는 뜻으로 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고 따르며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인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홍 의원은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다. 부디 자중하십시오"라고 부연했다. 신구미월령은 '어린 비둘기는 재를 넘지 못한다'는 의미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사람은 나이 든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전날(9일) 홍 의원은 김 의원을 겨냥해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에 김 의원은 '홍준표 의원님께'로 시작하는 글을 게시하며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造花)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또 다른 게시글에서 "당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사람은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청년들에게 양보해야 한다"며 "이제는 부패하고 무능한 무리들로부터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할 때"라고 썼다.

그는 "오직 변화만이 국민의힘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 변화는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부패' '무능' '희생' 등을 언급하며 홍 의원을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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