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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 천연기념물 푸조나무, 아직도 새잎 안 나왔다

등록 2021.05.10 11: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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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탓 남부수종 개엽 2∼3주 지연, 담양군 실태조사

느티·팽·벚·은단풍·곰의말채·상수리 나무는 큰 지장 없어

관방제림, 2018년 5월 대나무축제 당시

관방제림, 2018년 5월 대나무축제 당시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천연기념물 제366호인 전남 담양 관방제림의 수령 300여년 아름드리 푸조나무 100여그루가 5월 중순이 지나도록 잎을 피우지 못해 관리당국이 긴급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고민에 빠졌다.

10일 담양군에 따르면 관방제림의 대표 수종 가운데 하나인 푸조나무 100여그루 중 상당수가 생육이 늦어지면서 고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방제림은 담양천 북쪽제방을 따라 2㎞에 걸쳐 조성된 풍치림이다. 푸조나무 103그루, 느티나무 38그루, 팽나무 9그루, 벚나무 7그루를 비롯해 은단풍, 상수리, 곰의말채나무까지 모두 7개 수종 177그루의 천연기념물 노거수가 식재돼 있다.

이 가운데 추위에 약한 남부수종인 푸조나무가 지난해 혹한기를 거치면서 동해 피해를 입어 개엽 시기가 평년보다 2∼3주 가량 늦어지면서 관리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국궁장 인근 푸조나무 10여그루의 경우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등 상태가 심각하다.

추위에 강한 느티나무가 평년보다 2주 가량 먼저 신록을 뽐낸 것과 대조적이다.
 
 군은 산림청 지정 나무병원에 의뢰해 정확한 생육상태를 점점하고 꽃이 피는 시기가 늦어지는 원인 등을 파악 중이다.

주민들은 "5월 중순인데 푸조나무에 이토록 잎이 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며 "이러다 고사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담양군 관계자는 "보통 5월 초순이면 연한 초록색 잎을 보였는데 올해는 지난 겨울 추위 여파 등으로 개엽이 늦어지고 있다"며 "다만, 눈이 살아 있는 등 잎이 날 가능성은 높아 현재로선 영양제를 주입하는 등 발육 촉진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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