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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5월 확진자 70%가 도민…감염 양상 ‘관광객→도민’

등록 2021.05.10 11: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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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확진 71% 타지 방문·입도객·입국자 등과 대조

원희룡 지사 “거리두기 격상 고려할 정도로 심각”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만에 400명대를 기록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5.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만에 400명대를 기록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5.10.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명 이상이 발생하면서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타지역 방문 도민·입도객 중심으로 확산했던 것과 달리 도내 확진자의 접촉으로 새로운 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14명이 발생해 도내 누적 확진자가 792명으로 늘었다.

하루 동안 확진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것은 올해 ▲1월1일(13명) ▲1월3일(10명) ▲5월4일(13명) ▲5월6일(12명) ▲5월8일(18명) 등에 이어 올해 6번째이며, 이번 달에만 4번째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76명이 확진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0.85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하루 평균 확진자 2.71명(지난달 28일~지난 2일·19명 확진)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최근 도내에서 가족과 지인 모임 등 개별 단위 활동과 접촉이 늘어나면서 가정과 학교,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5월 신규 확진자 78명 중 55명(70.5%)의 감염경로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되면서 새로운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신규 확진자 87명 중 71.2%(62명)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 해외 유입 등 외부 요인에서 확진된 것과 대조적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확진자 발생 수치만 볼 경우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밀폐·밀집·밀접한 소집단에서 감염이 확산하면서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 방역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23일까지 2주간 ‘집중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해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대대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 업종과 함께 11일부터 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감성주점·목욕장업·PC방·오락실·멀티방 등에 대해 오후 11시 이후 영업을 제한할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는 이번 주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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