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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오염수 해양 방류 구상에 집권당 의원도 "반대"

등록 2021.05.11 1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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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2021.04.13.

[도쿄=AP/뉴시스]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2021.04.13.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다는 일본 정부의 구상에 대해 집권 자민당 소속 의원으로부터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제1차 내각에서 농심수산부(副)대신을 지낸 야마모토 다쿠(山本拓,68) 자민당 소속 중의원 의원은 이 신문에 기고문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거른 뒤 해양 방출한다는 입장이지만,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 및 타국 원전에서도 트리튬이 포함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야마모토 의원은 "트리튬은 원자로에서 발생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것과는 전혀 성질이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 원전에서는 핵연료가 피막으로 덮여 있어, 녹아 내린 우라늄 연료에 직접 냉각수가 닿아 발생하는 후쿠시마 원전과는 전혀 성질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주장은 "해양 방류를 용인해 달라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야마모토 의원은 또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로 2차 처리한 후에도 세슘과 스트론튬 등의 핵종을 제거하는 것은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 등을 규제기준 이하로 희석해 방출한다는 일본 정부 주장에 대해서는 "오염수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세계 15개국 및 지역에서 일본 농수산물·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해양 방류를 서두를수록 일본의 국익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달 13일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처리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오염수에는 다량의 핵물질이 들어있는데,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여과해 처리수 라는 이름으로 저장탱크 안에 넣어 원전 부지 내에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ALPS로 제거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은 처리수에 남아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한다는 방침으로, 트리튬을 포함하는 처리수의 해양 방류는 국내외 원전에서도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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