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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 "올 하반기부터 확장적 재정정책 정상화해야"

등록 2021.05.1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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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2021년 세계경제 전망과 함께 설문조사 발표

90%는 세계경제 회복…77%, 2년내 성장경로 복귀

장기 정책과제, 전염병 대책·국제협력·양극화 대응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미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만에 다시 증가하면서 지난 4월말 4523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외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1.05.06. kyungwoon5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외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1.05.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중 이 같은 정책을 정상화해야한다고 진단했다.

1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대외경제 전문가 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세계경제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60.7%(37명)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국, EU, 일본, 한국 등 선진국에 도입된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을 정상화해야 하는 시점으로 '올해 9월부터 내년 7월까지'라고 응답했다.

올해 12월과 내년 1월을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의 출구전략 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는 14명이었다. 내년 6월과 7월을 꼽은 전문가는 16명으로 나타났다.

내년까지는 지금과 같은 재정이 경제 위기를 떠받치는 정책을 이어가고, 2023년 이후에나 정상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는 21%(13명)였다.

세계경제 회복과 관련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성장경로로 복귀할수 있다고 낙관했다.

[세종=뉴시스] 코로나19 극복 과정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 정상화 시점 관련 전문가 설문조사. (KIEP 제공)

[세종=뉴시스] 코로나19 극복 과정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 정상화 시점 관련 전문가 설문조사. (KIEP 제공)


백신보급과 코로나19 확산세가 국가별로 차이가 있는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전문가 89%(54명)는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회복세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이전 성장경로인 2015~2019년 연평균 3.4%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문가는 80%(49명)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지난해 세계 경제는 -3.3%(IMF 추정치)로 역성장했다.

'코로나19 확산 전 성장경로로 복귀할 수 있다'고 응답한 전문가 중 이전의 성장경로로 회복되는 데 걸리는 기간에 대해 '6개월~1년'이라고 답한 전문가가 34.7%(17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2개월~1년6개월'과 '1년6개월~2년'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도 20.4%(각 10명)씩으로 높게 나타나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존재하지만 향후 2년(2023년 상반기) 안에 이전의 성장경로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이후 가장 중요한 장기 정책과제로 전문가들은 19.6%(12명)가 '코로나19를 포함한 전염병 예방과 방역대책 마련'을 선택했다. 이어 '미·중 패권경쟁 등에 대응한 국제협력 강화'(16.3%, 10명), '소득 및 자산 불평등에 대한 대응'(13.1%, 8명),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대응'(13.1%, 8명), '재정건전성 강화'(11.4%, 7명) 등의 순으로 꼽았다.

국제유가와 관련해서는 전문가 중 57.4%가 올해 평균 유가를 배럴 당 59.7달러, 내년에는 배럴당 61.4달러로 전망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2021년과 2022년 세계경제 성장률의 중위값은 5.4%, 4.0%로 나타났다. 2021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5~6% 수준으로 전망한 전문가가 34.4%(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5%(18.0%, 11명), 6~7%(18.0%, 11명)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응답자의 70.5%가 2021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4~7%로 봤다.

2022년에 대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올해 기저효과로 낮은 수준인 4~5%를 전망하는 전문가가 40.9%(25명)로 많았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KIEP는 보다 객관적으로 세계경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학계, 정부 및 공공기관, 민간연구소, 기업 등 경제 및 지역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세계경제와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KIEP는 2021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9%로 종전 전망치 대비 0.9%포인트(p) 상향 조정하고, 2022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4.3%로 전망했다.

KIEP는 "코로나19 백신의 보급·접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세계경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선진국과 신흥국 간 회복속도의 불균형, 인플레이션 가능성, 미중 갈등을 위시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하방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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