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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정다은·서현우 "'혼자 사는 사람들' 결국 우리의 모습"(종합)

등록 2021.05.11 17: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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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배우상 등 2관왕...19일 개봉

[서울=뉴시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 (사진=더쿱 제공) 2021.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 (사진=더쿱 제공) 2021.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점점 파편화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1인 가구의 삶을 심도 있게 다룬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이 5월 극장가에 합류했다.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홍성은 감독과 주연 배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가 참석했다

 단편 '굿 파더'(2018)로 주목받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신예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5가구 중 2가구가 '1인 가구' 시대인 지금 외로움에 맞서 싸우고 있는 2030 홀로족의 삶을 그린다.

특히 10년 차 배우 공승연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으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2021)에서 배우상(공승연)과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2관왕을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혼자가 편한 '진아' 역을 맡은 공승연은 섬세하고 내밀한 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장편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르게 된 그는 "첫 영화인데 표정도 없고 말도 없는 진아를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조금씩 진아의 일상이 무너지는데 섬세한 감정 연기가 필요했다.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고민이 컸지만 감독님이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셨다. 현장 편집본을 보면서 흐름을 파악하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감정노동으로 악명 높은 콜센터 상담원을 직업으로 설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콜센터 상담 장면에서 감독님이 표정 없이 하이톤을 원하셨다. 하이톤을 하려면 광대를 올리고 웃어야 하는데 표정을 빼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진아와 나의 성격은 많이 다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서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2012년 드라마 '아이 러브 이태로'로 데뷔한 공승연은 어느덧 올해로 연기 인생 10년 차를 맞았다. 첫 주연을 맡은 영화인 데다 연기상까지 안겨준 작품인 터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그는 "그동안 인터뷰를 하면서 몇 년 차 배우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 연차수에 맞는 배우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연기로 시상식을 간 적이 없었고, 배우로서 상을 받아서 인사말부터 눈물이 터져 나오더라. 모든 영광을 감독님에게 돌리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혼자 사는 사람들'은 첫 영화인 데다 처음으로 상을 받은 작품이어서 애정이 남다르고 고마운 작품"이라며 "코로나 19 이전에 찍은 영화인데 혼자가 익숙해진 시대에 개봉하게 됐다. 우리가 과연 잘살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수 있는 영화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 (사진=더쿱 제공) 2021.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 (사진=더쿱 제공) 2021.05.11 [email protected]



배우 정다은은 '혼자 사는 사람들'에서 첫 성인연기를 선보였다. 2016년 단편영화 '동물원'으로 데뷔해 영화 '청년경찰', '여중생A' 등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얼굴로 주목받은 그는 사회초년생 수진 역을 맡았다.

정다은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인물들 중에서 가장 밝고 감정에 솔직한 인물이다. 19세이던 2019년에 촬영했는데 사회초년생들의 현실공감을 이끌어낼 캐릭터"라고 자부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과 드라마 '악의 꽃' 등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서현우가 진아의 옆집에 새로 이사 온 남자 성훈으로 변신해 진아의 고요한 일상에 균열을 내며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서현우는 "'혼자 사는 우리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아를 포함해 등장인물들이 사회생활을 하건 집에 있든 홀로 놓이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 많은 부분에 공감했다"며 "진아에게 영향을 주는 인물인데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홍성은 감독은 "'혼자 잘 산다는 건 뭘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영화다. 혼자 온전할 방법을 찾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독감과 싸우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영화로 만들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의 있는 작별 인사를 하는 과정을 배워나가는 이야기"라며 "결국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달라도 우리의 삶이 어떤 형태로든 누군가와 혹은 무언가와 연결돼 있다는 보편적인 사실을 느꼈으면 한다"고 바랐다.

19일 개봉.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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