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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재선 의원 만나 "김상조 내로남불 극치"(종합2보)

등록 2021.05.11 23: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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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법안 지지 받게 숙성" 검찰개혁 '속도조절' 주문

재선들, 인준 정국·당청관계·대선 경선 등 의견 제시

"야당일 때 국회 들어온 재선이 책임있게 논의해야"

장관 후보자 인사 및 4·7재보선 패인 관련 의견 오가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재선의원들과의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5.1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재선의원들과의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진형 김지현 이창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재선 의원들을 만나 재보궐선거 이후 당 운영에 관한 당내 의견 수렴을 이어갔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재선의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재선 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의원들이 내는 법안 하나하나가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내기만 하면 뉴스가 된다. 집권당이기 때문"이라며 "법안도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숙성도를 높여서 세밀하게 챙겨서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당내 강경파 의원들에게 개혁 등 속도조절을 에둘러 주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날 재선 박주민 의원을 비롯한 당 검찰개혁특위 산하 수사기소권완전분리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했던 의원들이 박 의원실에 비공개로 모여 지도부에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검찰개혁 추진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송 대표는 "대선이 302일 남았다"며 "의원들의 모든 법안 제출이나 대정부질문이나 모든 활동은 302일 후 국민의 마음을 얻어 다시 한번 국정을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와 관련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도 5선 의원을 했으니 쭉 선거 패배가 있을 때마다 패배를 반성하지만 (대응은) 다른 방향으로 나와서 어려운 점이 많다"며 "우리 민주당도 이번 4·7 재보선 패배 민심을 어떻게 진단하느냐에 따라 이후 대응 방안과 생각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우리가 토론하면서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를 받는 변화의 방향으로 잘 합의됐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경청의 시간을 갖고 여론조사와 전략회의,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민주당이 나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총리·장관 후보자 인준 정국, 상임위 배분, 당청관계, 대선 경선 연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재선의원들과의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5.1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재선의원들과의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5.11. [email protected]

어기구 의원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찬성하는 분들도 있고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 의원들 간에 의견이 다 다르지 않나. 합의돼서 이렇게 가야 한다 결론 지은 건 없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그것도 의견이 나뉜 부분이 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좀 더 우리 국민들 눈높이에서 민심의 귀를 더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청관계에 대해서는 송 대표가 주로 의견을 말했다고 한다. 어 의원은 "대선 공약도 당 중심으로 만들고 대의원제를 통해 집행을 하고 이렇게 당 주도로 갈 필요가 있다. 청와대 끌려다니고 이런 것은 좋은 것 아니지 않느냐"라며 "맞는 말씀"이라고 했다.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주자는 일각의 주장에는 "그런 얘기도 당에서 지금 논의가 있다. 7개 상임위 문제도 있고 의원들 의견이 아주 다양하다"며 "지도부가 이제 잘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대선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그 얘기도 일부 나왔다"며 "다 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재선 그룹이 야당 때 국회에 들어왔기 때문에 훨씬 좀 현재 상황에 대해 책임있게 논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며 "또 대선을 앞두고 선거 패배 이후 지역 민심을 직접 우리가 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와 관련한 의견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준 의원은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야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강행처리를 불사해야 한다"며 "입법·정책 과제를 천명함에 있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임 장관 후보자는 여성 후보자라는 점에 보호받아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결단이 필요하다"며 "어제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과는 별개로 당 지도부에서 결단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4·7재보선 패배 원인 중 하나인 내로남불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위성곤 의원은"어떤 게 내로남불이고 위선이었는지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며 "조국·박원순·부동산 문제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입장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에서 또 다른 패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부동산 (사태) 원흉이 김 실장이란 소리가 있을 정도로 김상조(전 청와대 정책실장)는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국회의원 180석을 정책실장이 강의하듯 하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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