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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에 맞물린 MSCI변경…삼성카드·오뚜기 등 편출

등록 2021.05.12 10: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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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하이브·SKC·녹십자 4종목 편입

공매도 비중 높은 삼성카드·오뚜기 등 편출

SK바사, 하반기 편입 전망

공매도 재개에 맞물린 MSCI변경…삼성카드·오뚜기 등 편출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지난 3일 공매도가 재개된 가운데 MSCI코리아 5월 지수가 발표됐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삼성카드(029780)와 오뚜기(007310)를 포함 7종목이 편출됐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편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MSCI는 지난 11일(현지시간) '2021년 반기 리뷰'에서 MSCI코리아 지수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 MSCI는 2월과 8월에는 분기 변경, 5월과 11월에는 반기 변경에 나선다.

지수는 28일부터 적용되는 만큼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27일 종목 교체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르면 편입 종목은 HMM(011200)과 하이브(352820), SKC(011790), 녹십자(006280) 4개 종목이다. 삼성카드와 오뚜기 포함 롯데지주(004990), 한국가스공사(036460), GS리테일(007070), 한화(000880), 현대해상(001450) 등 7종목은 편출됐다.

NH투자증권은 자금 유입 규모를 HMM 2770억원, 하이브 1220억원, SKC 1010억원, 녹십자 8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중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매수 수요가 가장 클 종목으로 SKC를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중 HMM에 최대 7100억원 규모가 유입될 것으로 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C에 대해 "패시브 매수 수요는 1000억원 내외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거래대금이 강점"이라며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 규모 비율을 246.0%로 예상했다. 아울러 "과거 신규 상장한 종목의 지수 편입이 양호한 상대 수익률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하이브의 초과 성과 가능성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지수 변경은 약 1년2개월 만에 공매도가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을 대상으로 재개된 상황에서 발표돼 주목된다. 편출 종목 중 오뚜기와 삼성카드 등은 공매도 거래비중 상위 종목이다. 지난 7일 기준 비중은 각각 62.56%, 61.64%로 집계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 11월에도 공매도가 재개되던 시점에 MSCI 정기변경이 있었다. 당시 편입종목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크게 늘었고 편출종목은 매도 수준이 증가한 바 있다"며 "대차잔고도 편입종목은 증가, 편출종목은 감소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노 연구원은 "편출 종목 중에 대차수요와 공매도 수요가 관찰된 종목이 있다"며 "제외종목의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상황실에서 거래소 직원들이 공매도 과열종목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상황실에서 거래소 직원들이 공매도 과열종목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MSCI 지수 변경으로 MSCI EM(신흥국 지수) 내 한국 주식시장 비중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현재 13.7%에서 13.5%로 0.2%포인트 하락할 예정이다. 국가 분류 변화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급격한 비중 변화는 없었다"며 "국내 주식시장이 해외 상장 종목의 지수 편입 국가군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쿠팡의 MSCI코리아 지수 편입 이슈는 당분간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로 주목받으며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는 올 하반기 편입 전망이 우세하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편입되지 못한 배경으로 "지난 3월18일 상장한 직후 조기 편입 요건을 충족하거나 상장 후 3개월 이상 지나야 하는데 SK바사는 두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상장 직후 전체 시가총액은 조기 편입 요건을 충족했지만 보호예수물량으로 인한 낮은 유동비율로 유동 시총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가가 현 수준에서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보호예수 물량의 점진적 해소로 유동주식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정기변경 중 편입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MSCI는 정기변경 체제를 변경했다. 이번 반기 리뷰부터 극단적인 주가 상승을 보인 종목에 대한 취급 규정(Extreme Price Increase)과 시장 모니터링 체계와 시장 스트레스 조건 아래 약식 리밸런싱으로 잠재 전환하는 규정(Light Rebalancing)을 새롭게 도입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지난해 신풍제약, 지난 2015년 한미약품 등 MSCI지수 편입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처럼 MSCI지수 편입으로 극단적으로 주가 상승 사례가 늘었다. 패시브 자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지수 편출입의 주가 영향력이 계속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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