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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범 전 양구군수, 부동산 투기 의혹 억울함 호소

등록 2021.05.12 18: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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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사 부지 '학조리→하리' 퇴임 후 변경

팔았던 땅 다시 돌려달라 요구한 토지주와 갈등 빚다 고발당해




전창범 전 양구 군수 ⓒ뉴시스

전창범 전 양구 군수 ⓒ뉴시스

[양구=뉴시스] 김경목 기자 = "철도역 부지를 '학조리'에서 '하리'로 옮긴 것은 현재 군수가 취임하고 바뀌었다. 투기가 목적이었다면 왜 하리에 땅을 매입하고서 학조리를 역사(驛舍) 부지로 결정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강력하게 요구를 했겠는가."

전창범 전 양구군수는 12일 자신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항간의 시선이 무척이나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 전 군수의 구속수사 필요성을 검찰에 요청했고 검찰은 1차례 보완수사를 경찰에 요구하고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전 전 군수는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나는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사 부지가 하리로 결정되는 것이 못마땅해서 당시 맹성규 국토부 차관을 만나 하리에서 4㎞ 떨어진 학조리로 옮기기로 잠정 합의를 봤고 기본설계를 할 때 바꿔주겠다는 맹 차관의 뜻을 확인 후 퇴임을 했다. 그런데 지금의 군수가 취임 후 2019년 여론조사를 실시해 하리로 돌려놨다"고 밝혔다.

그는 "투기가 목적이었다면 왜 현재 내가 집을 짓고 살고 있는 하리에서 학조리로 역사 부지를 옮겼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퇴임 직전 현재 집을 짓고 살고 있는 양구읍 하리 토지를 여동생을 통해 매입했다는 영장의 일부 내용에 대해서 그는 "땅이 비싸게 나와서 평당 5만원을 깍으려고 했는데 현직 군수가 직접 깍아달라고 하면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 것으로 생각해서 여동생을 나서게 해 흥정을 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퇴임이 임박해 집을 지어야 했고 미용실에서 거기(하리)가 괜찮다는 말을 들은 집사람이 부지를 보고 집사람 명의로 등기를 했는데 그게 오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 토지주와의 갈등이 나를 부동산 투기범으로 몰고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지주 A씨가 땅을 팔고 1년 뒤에 역사 부지가 하리로 변경됐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자기는 역사가 들어오는지 몰랐다'며 '군수가 나쁜 사람이다'고 험담하고 다녔고 5년이 지나 얼마전에 땅을 돌려달라고 재차 요구해 집을 짓고 살고 있는데 어떻게 돌려주냐라고 했더니 '집을 짓지 않은 땅을 돌려달라. 그렇지 않으면 방송사 기자들을 불러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협박을 했었다"고 했다.

그는 "서로 감정이 나빠진 상황에서 전 토지주 A씨가 땅을 돌려받으려는 목적에서 앙갚음도 하려고 기자를 불렀고 경찰에도 고발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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