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성윤, 전무후무 '피고인' 지검장…스스로 물러나야"

이종배 "文, '피의자 중앙지검장' 시대 열었다"

성일종 "이성윤, 충직한 애완견…정부가 뒷배"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이 지검장에 대한 보호를 중단하라며 비난했다. 

이종배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서울중앙지검장이 기소되는 전대미문의 일 벌어졌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피의자 중앙지검장' 시대를 연 국정운영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쯤 되면 피의자 이성윤은 스스로 직을 내려놓는 것이 공직자의 기본인데 재판에서 명예회복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현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버티겠다고 선언했다"며 "지검장의 뻔뻔한 버티기는 정권의 든든한 뒷배를 믿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을 지휘하는 지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직위를 유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이 이 정권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임을 수뇌부가 모르니 답답하다"라고 했다.

이어 "권력의 끈에 아무리 연연한다고 해도 저지른 죄는 결코 덮을 수 없다는 진리를 이 지검장은 깨달아야 한다. 이 지검장이 버틴다면 인사권을 가진 문 대통령이 직접 결단을 내리셔야 할 것이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 역시 이날 회의에서 "전무후무한 피고인 지검장 탄생했다"고 힐난했다.

성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 이성윤은 사퇴할 기미 보이지 않는다"며 "정권의 가장 충직한 애완견인 자신을 이정권이 어떻게해서든 구해줄 거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인사권자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 지검장의 뒷배라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박 장관은) 아마 재판을 질질 끌며 이 정권아 끝날 때까지 이성윤을 보호하려 할 것"이라며 "그 동안 울산시장 부정선거의혹사건, 채널A 사건,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등 정권불법 관련수사를 모조리 뭉개버린 최고의 충견을 포기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정권의 불법과 부정을 덮어주고 권력에 기생해 생존하려는 사령탑에게 공정과 정의의 칼을 맡길 수는 없다"며 "검찰의 신뢰회복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 지검장을) 즉각 파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주혜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 지검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 이것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검찰의 고위직으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박 장관을 향해 "본인이 후배 검사들에 대해서 또한 검찰이라는 큰 조직을 위해서 책임을 갖는다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함으로써 검찰의 부담을 덜어주고, 검찰의 명예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라고 했다.

이 지검장은 지난 12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201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금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하지 못하도록 당시 안양지청 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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