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커터 변화·밸런스 수정, 좋은 결과로 이어져"
애틀랜타전 7이닝 1실점 호투
[서울=뉴시스] 인터뷰하는 류현진. (사진 =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화상 인터뷰 캡처)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를 내줬다.
팀의 4-1 승리에 발판을 놓은 류현진은 시즌 3승째(2패)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2.95로 끌어내렸다.
경기 후 류현진은 "경기 전부터 컷 패스트볼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느리지만 움직임이 크게 던지려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슬라이더로 볼 수 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경기에 좋지 않았을 때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었다. 오늘 등판을 준비하면서 몸의 중심을 뒤로 둘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점차 좋아졌고, 오늘 좋은 밸런스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1년 7개월 만에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연습 때만큼 하지는 못했지만 재미있었다. 원래 타격을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편"이라며 "결과가 삼진 2개라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처음에 빠졌을 때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전혀 걱정없이 준비하던대로 했다. 부상 부위에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현재 몸 상태는 좋다."
-여러 구종을 섞어 던졌는데 특히 좋았다고 느낀 구종이 있나.
"지난 경기보다 직구가 힘이 있었던 것 같다. 커브가 좋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커브를 많이 던졌다."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졌는데 투수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아무래도 조금 더 집중력이 생긴다. 점수차가 나면 나도 모르게 설렁설렁 공을 던지게되는데 타이트한 경기가 되면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모든 투수가 그럴 것이다."
-최근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발 투수를 보기 어렵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비결은.
"선발 투수라면 당연히 6~7이닝 이상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좋은 결과도 있다. 투구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많은 이닝을 끌고갈 수 있는 조건이다. 경기 초반 투구수 관리가 중요하다."
[애틀랜타=AP/뉴시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2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2021.05.13.
"재미있었다. 연습 때만큼 하지는 못했다. 원래 타격을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편이다. 삼진 2개라 아쉬움이 있었다."
-타격 훈련 때 홈런을 쳤나.
"조금 많이 친 것 같다.(웃음)"
-컷 패스트볼이 이전 경기와 달랐다. 느리지만 움직임이 컸는데.
"경기하기 전부터 생각한 부분이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어떻게 보면 슬라이더로 볼 수도 있다."
-(천적 관계인)프레디 프리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위협적인 타자다. 최근 아웃카운트를 잘 잡았지만, 예전에는 어려운 타자였다. 지금도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승부한다. 최근에는 운이 나에게 따른 것 같다."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서 공 3개가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누구의 사인이었나.
"포수 대니 잰슨과 내가 같은 생각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고 했다. 오늘은 좋았던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했나.
"최근 몇 경기에 좋지 않았을 때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었다. 투수코치님도 이야기를 해주셨고, 나 역시 느꼈다. 오늘 선발 등판을 준비하면서 몸의 중심을 뒤에 둘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점차 좋아졌고, 오늘 좋은 밸런스로 공을 던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