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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백신 무용론 정보 공유 정말 나빠…보지도 듣지도 말아야"

등록 2021.05.13 15: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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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근거 없어…고령층 이상반응 발생률 낮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서은숙 순천향대 의대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왼쪽부터)가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60세 이상 국민들의 예방접종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13.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서은숙 순천향대 의대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왼쪽부터)가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60세 이상 국민들의 예방접종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이상반응·건강 관련 논란에 대해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없는 허위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특집 브리핑에서 "백신 무용론과 같은 정보의 공유는 정말 나쁘다고 생각이 된다"라며 "백신 접종이 위험하다, 접종을 하면 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는 정보는 거의 100% 허위에 가깝다. 그런 정보는 아예 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 교수는 "백신을 통해 얻는 이득을 이미 경험을 하고 있다"라며 "저는 거점전담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초기에 고위험시설 접종을 적극적으로 한 결과 중증으로 진행하는 환자가 굉장히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태권도 선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다리를 절단했다는 한 보도에 대해 "실제 사례를 자세히 보면 당뇨로 인해 발가락을 절단한 과거력이 있는 분이었고 접종 후 한 달이 지나서 증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백신과의 관련성은 굉장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외신 보도에는) 최소한 원문 그대로 가져와서 전문가의 확인을 거치면 (가짜)뉴스는 많이 걸러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전문가들이 굉장히 열심히 대응을 하고 있다. 확인을 한 번만 해주시면 훨씬 더 세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언론과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50대 이하 사람이 더 잘 감염된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라며 "화이자 백신이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든 보호 효과가 전혀 없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변이 바이러스가 전체 유행을 주도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어떤 백신이든 빨리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분명히 효과가 있다"라며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효과가 분명히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백신 효과의 경우 임상 시험 뿐만 아니라 접종을 한 나라들의 데이터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연령에 따라 효과가 크게 변하지 않는 것으로 돼있다"라며 "즉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백신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오히려 이상반응 발생률은 고연령층이 젊은층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라며 "희귀혈전 같은 경우에도 50세가 넘어가면 발생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와있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백신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허위 정보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어떤 백신도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근거는 없다"라며 "(백신은) 유전체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극히 드물다"라고 말했다.

한편 엄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외에 특정 식품 등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내용들에 대해 "거의 대부분 증명된게 없다"라며 "불필요한 경제적 지출과 필요없는 걸 먹으면서 생기는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듣지도 보지도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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