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백신 1회 접종에 감염 86%·사망 100% 예방(종합)
정부, 코로나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정은경 "60대 이상에겐 생명 지킴이"
정재훈 교수 "이상반응 생길수 있지만...접종 이익이 잠재적인 피해 압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안전한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통해 60세 이상 국민들의 예방접종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이 마이크를 잡고 브리핑에 나서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문가들도 예방접종으로 인한 효과가 접종 위험을 상회한다면서 특히 가짜뉴스 등 잘못된 정보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접종을 독려했다.
정 단장은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특집 브리핑을 열었다.
1회 접종 효과, 감염 86%·사망 100% 예방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치명률은 80세 이상 18.84%, 70대 5.77%, 60대 1.12%다. 50대의 경우 0.27%, 40대의 경우 0.08%, 20대의 경우 0.04%, 20대의 경우 0.02%에 불과하다.
정 단장은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코로나19는 매우 치명적이어서 예방접종은 건강 지킴이면서 생명 지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단장은 "예방접종은 감염예방과 또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10일 기준 60세 이상 1회 접종을 한 대상자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86.3%, 화이자 백신 92.8%, 총 89.5%의 감염 에방 효과를 보였다.
사망 예방 효과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모두 100%를 나타냈다.
정 단장은 "2차 접종까지 모두 다 완전 접종을 하게 되면 예방효과는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으시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접종의 효과는 단순히 사망을 막아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감염을 막아주고 전파를 차단해서 내 주변도 안전하게 만들어준다"라며 "또 종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이 60세 이상 백신 1회 접종자를 대상으로 감염 예방효과를 산출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기준 86.3%의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사망 예방 효과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모두 100%를 나타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아 [email protected]
이상반응 신고율 유럽과 엇비슷…"이익이 피해 압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은 164개국에서 13억회 이상 진행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49개국, 화이자 백신은 93개국에서 승인해 사용 중이다.
이상반응 신고율을 국외 상황과 비교해보면 덴마크 1.9%, 노르웨이와 영국 각각 0.5%, 독일 0.2%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0.5%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예방접종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사례 중 인과성 여부가 불명확한 사례까지도 1인당 1000만원 한도의 진료비를 지원한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위원인 서은숙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피해조사반에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백신접종은 매우 드물지만 중증 이상반응이 생길 수가 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전문가로서 백신접종을 권고해드리는 이유는 백신접종이 가지고 오는 이익이 잠재적인 피해를 압도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서은숙 순천향대 의대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왼쪽부터)가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60세 이상 국민들의 예방접종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백신 무용론 정보, 정말 나빠"
엄중식 가천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무용론과 같은 정보의 공유는 정말 나쁘다고 생각이 된다"라며 "백신 접종이 위험하다, 접종을 하면 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는 정보는 거의 100% 허위에 가깝다. 그런 정보는 아예 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 교수는 "백신을 통해 얻는 이득을 이미 경험을 하고 있다"라며 "저는 거점전담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초기에 고위험시설 접종을 적극적으로 한 결과 중증으로 진행하는 환자가 굉장히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태권도 선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다리를 절단했다는 한 보도에 대해 "실제 사례를 자세히 보면 당뇨로 인해 발가락을 절단한 과거력이 있는 분이었고 접종 후 한 달이 지나서 증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백신과의 관련성은 굉장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외신 보도에는) 최소한 원문 그대로 가져와서 전문가의 확인을 거치면 (가짜)뉴스는 많이 걸러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전문가들이 굉장히 열심히 대응을 하고 있다. 확인을 한 번만 해주시면 훨씬 더 세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지 않고 풀어나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백신 접종"이라며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이상반응에 대해 대응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고, 정부나 전문가의 언급들을 신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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