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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가자 팔 인 40명 추가사망…이스라엘서는 2명 늘어 7명

등록 2021.05.13 2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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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AP/뉴시스]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한 남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1.05.13.

[가자지구=AP/뉴시스]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한 남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1.05.1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 전투기의 가자 지구 공습과 가자 무장조직들의 대 이스라엘 로켓탄 공격이 13일 나흘째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예상대로 가자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피해가 압도적으로 크다.

가자 보건 당국 이날 이른 오후 월요일(10일) 밤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현재까지 모두 83명이 사망했으며 여기에는 어린이 17명과 여성 7명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부상한 사람도 48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가자 지구 사망자가 하루 새 40명이 추가된 것이다. 무장조직 관련 시설과 로켓탄 발사지에 이어 경고 후 민간 고층 거주건물을 정밀 공습했던 이스라엘 국방부는 사망자 중 반 이상이 무장조직 요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자 당국은 전날 공습에 고위 지휘관이 사망했다고만 인정하고 대부분 사망자가 민간인이라며 이스라엘의 '잔인한' 공습을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사망자가 2명 늘어 7명이 되었다. 이날 가자 봉쇄선 경계근무 중이던 군인 1명이 대탱크 미사일에 맞아 사망했으며 어린이가 1명 남부 주택가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치서 이스라엘 군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하마스 등 무장 조직들이 쏜 로켓탄이 1600개가 넘으며 이 중 400개 정도가 이스라엘 땅으로 날아오기 전에 가자 지역에 중도 추락했다면서 이로 인한 사상자가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로켓탄과 미사일을 아이언 돔으로 요격 추락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이 남부 전선으로 병력을 증파 이동하면서 지상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여러 도시에서 유대인과 아랍계 시민 간에 폭력적 충돌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상업도시 텔아브 외곽에서 극우 단체 소속의 유대인이 아랍계 남성 한 명을 무차별 구타해 중태에 빠트리는 모습이 이스라엘 방송에 보도되었다.

반대로 아랍계와 유대인이 섞어사는 중부의 아크레, 타르마 등 여러 도시에서 아랍계 시민이 유대인을 공격하는 장면도 방송에 전해졌다. 전날 로켓탄 공격에 아랍계 가족들이 사망했던 중부 로드 시에서는 아랍계와 유대인들이 서로 공격해 경찰이 시를 대외부 봉쇄시켰다.

이스라엘 경찰은 폭력 행위 용의자 280명을 억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인구 900만 명 중 150만 명이 아랍계(팔레스타인 인)이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팔레스타인 땅에서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사람 90만 명이 고향에서 쫓겨나 동쪽 요르단 등으로 피난갔다. 이스라엘은 이들 난민의 귀향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이들의 후손 500만 명이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구, 동예루살렘 및 이집트와 지중해변의 가자지구에 살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 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이 3곳을 1967년 중동전쟁 승리로 점령했으며 지금까지 봉쇄(가자), 병합(예루살렘) 및 한정적 자치 인정(서안)의 점령지 형태로 완전 통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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