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 빈집 털려다 흉기 강도, 노숙자 구속 송치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빈집인 줄 알고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던 노숙자가 집주인을 맞닥뜨리자 흉기로 위협하다 검거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 흉기로 집 주인을 위협한 혐의(강도상해)로 40대 노숙자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께 광주 서구 농성동 한 주택에 담을 넘어 침입하고 옆집에서 금품을 훔치려다 80대 집주인 B씨를 흉기로 협박, 강도 행각을 하다 다치게 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일정한 거주지 없이 노숙을 하는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빈집을 골라 절도 행각을 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빈집인 줄 알고 들어간 B씨 집에서 음식을 훔쳐 먹다가 B씨를 맞닥뜨렸고,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든 채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놀란 B씨가 소리를 지르며 집 밖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붙잡아 넘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30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 "배가 고파서 벌인 일이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