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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이후 계속되는 공모주 침체기, 에이치피오도 급락

등록 2021.05.14 1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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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20% 급락

전문가 "SKIET 이후 경계감 커져"

에이치피오 CI.(사진제공=에이치피오)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치피오 CI.(사진제공=에이치피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이후 연이어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여파가 다른 공모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증시에 입성한 에이치피오가 공모가 보다 낮은 시초가를 형성한데 이어 급락하고 있다. 최근 며칠간과 다르게 이날 증시의 분위기가 좋은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공모주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25분 에이치피오는 시초가 대비 11.5% 내린 1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인 2만2200원 대비 20.2% 급락한 수준이다.

에이치피오는 지난달 27~28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252.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2200~2만5400원)에서 최하단으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62.94%가 공모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지만 주주 친화적 관점에서 공모가를 하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이뤄진 청약경쟁률은 95대 1로 집계됐다. 최근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 경쟁률이 최소 세 자릿수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간혹 낮은 공모가로 인해 주가 급등이 나오는 대반전이 나오곤 했다. 지난해 박셀바이오가 그 대표적인 예다. 박셀바이오는 공모가 하단인 3만원으로 시작해 한때 29만원까지 올랐으며 현재 8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치피오는 지난해 1428억원의 매출과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유통주식수도 26.5%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이를 감안할 때, 에이치피오의 혹독한 증시 신고식은 SKIET의 주가 부진 여파로 해석된다.

지난 11일 상장한 SKIET는 첫날 26.43% 급락한 이후 이날까지 4일 연속 하락을 보이고 있다. SKIET 역시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점에서 주가의 우상향이 기대됐었다. 하지만 첫날부터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면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로 최근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공모주에 대한 경계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공모주 투자시 의무보호예수를 하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경계감이 생긴 것이다.

한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이것만 가지고 공모주 과열 현상이 끝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다만 SKIET 주가 급락 이후 경계감이 다소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또 최근 증시가 안 좋았던 점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다시 증시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신규 상장하는 종목에 대한 관망심리가 나타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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