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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구시장 상인들, 오세훈 면담…"신속 해결" 촉구

등록 2021.05.14 13: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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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 시장과 40분 가량 면담"

갈등 해결위한 정무팀 구성 합의

"생존권 보장을 대전제로 했어야"

[서울=뉴시스] 정유선기자 = 구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등으로 구성된 '함께 살자!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위원회)'는 14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있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 내용을 전했다. 2021. 5. 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유선기자 = 구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등으로 구성된 '함께 살자!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위원회)'는 14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있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 내용을 전했다. 2021. 5. 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구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관련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구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등으로 구성된 '함께 살자!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위원회)'는 14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있었던 오 시장과의 면담 내용을 전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상인들은 지난 10일 오 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 갈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면담은 40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에서 상인들은 노량진수산시장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무팀 구성을 요청했고,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인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은 "전임 시장은 상인들과 만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그동안의 저항에 따라 서울시장과의 대화라는 변화가 생겼다"며 "다만 정무팀을 구성하는 수준으로만 끝났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최 부위원장은 "우리가 주장하는 (시장) 부분 존치라는 게 법적·내용적으로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사항이라고 해도 육교 위에서 농성 중인 상인들의 문제는 아주 시급한 현안"이라며 "오 시장이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을 대전제로 약속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인들이 장사할 수 있도록 일단 대체 상가를 만들거나 노량진역 주변에서 장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대전제로 이야기가 됐어야 했다"고 했다.

이어 "그 대전제가 분명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무팀을 구성한다면 자칫 서울시가 시간을 끌며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헌주 구시장 상인대표는 "오 시장은 수협중앙회를 설득해서 손해배상소송을 마무리하면 좋지 않겠냐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그걸 취하한다는 조건으로 이 싸움을 마무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서울시가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구 시장 상인들이 다시 장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 믿기 때문에 투쟁하는 것"이라며 "집중적 토론으로 이 문제가 빠르게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는 구 시장 건물 노후화 등을 배경으로 2005년 시작된 정책 사업이다. 구 시장 일부 상인들이 협소한 공간과 비싼 임대료, 신시장 운영 등을 문제삼아 이전을 거부했고, 수협과 본격적인 갈등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2019년 8월 법원의 10차 명도집행을 끝으로 구 노량진 수산시장은 명도집행 2년여만에 점포가 모두 폐쇄됐지만, 일부 상인들은 현대화사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노량진역 육교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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