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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신임 與 지도부 만나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와"

등록 2021.05.14 13: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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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신발 끈 다시 매고 비상한 각오로 힘모아야"

"재보선 패배 쓴약 삼아 국민 아픈 부분 챙겨야"

"하나로 힘 모아갈 때 국민께 희망 드릴 수 있어"

"과거엔 임기 말 與와 틈 벌어져…잘 단합하길"

宋 "당·정·청 하나 돼서 남은 임기 1년 잘 할 것"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5.1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며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를 갖고 "아주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게 되어서 어깨가 아주 무거우시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임기 1년을 남긴 시점에서 당의 전열이 정비가 되고, 또 국무총리와 여러 장관이 새로 임명되는 등 정부와 여당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며 이렇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적으로 매우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정부와 여당이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매고 새롭고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아서 국정을 운영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유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보선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서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부동산, 불평등 해소 등 당·정·청이 함께 풀어가야 할 민생과제가 많고, 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그런 문제들"이라며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그런 토대 구축에도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경제, 사회가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대전환의 시기에 변화에 앞서가고, 또 잘 준비해 가는 유능한 모습을 국민들께 우리가 함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송영길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1.05.1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송영길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1.05.14.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특히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문제에서 똑같은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또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서 결국은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에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 당도 선거를 앞둔 그런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며 "새 지도부가 우리 당을 잘 단합시켜 주시고, 또 그 힘으로 당·정·청 간에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들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먼저 간담회 초청에 대해 감사를 표한 뒤, "대통령 4주년 특별 기자회견을 저희가 당 지도부와 함께 실시간으로 경청하면서 지금까지 역대 기자회견 중에 가장 잘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리고 내용이 충실해서 참 저희들이 마음이 든든했다"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국내적으로는 백신과 부동산,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반도체 분야와 기후변화에 대한 에너지 현안 문제, 그리고 남북 간에 한반도 평화 번영의 실마리를 찾자, 이 다섯 가지 어젠다를 제가 출마 선언에서부터 일관되게 강조했다"며 "이 내용이 대통령 (취임 4주년) 연설 과정에서 정확하게 제시되고 있어서 저로서는 너무 기뻤다"고 했다.

송 대표는 "저희 지도부와 함께 대통령과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남은 1년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부동산 정책 ▲코로나19 백신 수급 ▲반도체 분야 지원 방안 ▲기후변화 및 에너지 문제 등에 대해 차례로 언급했다.

송 대표는 특히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역사에 처음으로 기소독점주의를 파괴시키고 견제하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발족시켰고, 검경 수사권의 분리를 기본적으로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만들어냈는데, 이 성과가 너무 빛을 안 보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5.1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5.1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저는 이것을 해 나가고 2차로 지금 제기하는 수사권·기소권 분리 문제를 속도 조절을 어떻게 해 갈 것인지 이 문제를 청와대와도 긴밀히 나중에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언론 개혁과 관련해서도 "이것은 여야를 넘어서 우리 대한민국의 언론 환경을 제대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개혁"이라며 "(의견을) 잘 수렴해 가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 밖에 김포~부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계획과 관련해 청와대와 전향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대통령 공약이었던 광주~대구 달빛철도와 청주 도심철도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와대에서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 민주당에서 송 대표와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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