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명품 소형주택 잡아라…건설사들, 틈새시장 공략

등록 2021.05.15 05: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직주근접 원하는 고소득 1~2인 가구 집중 타깃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에 고급 상업시설까지

대우건설, 소형 주택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DL이앤씨, 미래형 스튜디오형 주거타입 소개

GS건설, 자회사 통해 '자이르네' 브랜드 선봬

반도건설, 고급 주거시설 '여의도 리미티오148'

현대ENG,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 분양

[서울=뉴시스] 세운 푸르지오 히리시티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서울=뉴시스] 세운 푸르지오 히리시티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던 대형 건설사들이 도심 내 최고급 하이엔드 소형 주택을 잇따라 선보이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직주근접을 원하는 고소득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핵심지 소형주택은 건설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서울시 중구 인현동2가 15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아파트 281세대를 분양한다. 주상복합 공동주택으로 시공되는 이곳은 전용면적이 24~42㎡의 소형주택으로만 구성돼 있다.

세운지구는 대기업과 금융기업 본사들이 모인 업무지구와 인접해 있다. 을지로3가, 을지로4가, 충무로역 등 지하철 2·3·4·5호선 도보 이용이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 사대문 안 기업에 출퇴근하는 직장인, 도심 내 전문직 종사자를 포함해 직주근접의 생활을 원하는 실수요층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DL이앤씨는 서울 한남동에 문을 연 '드림하우스 갤러리'를 통해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새로운 형태의 스튜디오형 주거 타입을 소개했다. 아직 진행 중인 사업은 아니지만 수주를 한다면 이 같은 설계를 구현해 낼 수 있다는 일종의 '예고편'인 셈이다.

설계나 가구배치의 변화로 좁은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지 보여줄 뿐 아니라 최근 사회적 이슈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까지도 심도 있게 제안한다. 예를 들면 딩크족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높은 천장고와 개인 정원을 갖춘 복층 스튜디오형 주거 타입을 선보이는 식이다.

[서울=뉴시스] e편한세상 드림하우스 갤러리 스튜디오. (사진=DL이앤씨 제공)

[서울=뉴시스] e편한세상 드림하우스 갤러리 스튜디오. (사진=DL이앤씨 제공)

이외에도 DL이앤씨는 서울 강남 도곡동에 '오데뜨오드 도곡'을 분양 중이다. 강남구 도곡동 946-11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1~49㎡, 총 8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명품 마감재와 가구, 프리미엄 가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휘트니스센터, 골프 연습장, 사우나 등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뿐만 아니라 발레파킹, 하우스키핑, 최상급 조식 등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전에는 3~4인 가구, 가족 중심으로 상품을 기획해 1~2인 주거상품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최근에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도 늘고 기회도 많이 생겨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자회사 자이S&D를 통해 중소규모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르네(Xi rene)'를 론칭한 바 있다. 자이S&D는 중소형 아파트, 오피스텔 개발에 특화된 회사다. 1인 가구 증가로 소규모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이 활성화되면서 규모는 작더라도 프리미엄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브랜드를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중소형이라도 소비자들이 사후서비스(A/S)나 자재 수준, 기술력 측면에서 믿을만한 건설사를 선택하고 싶을 것이라는 관점에서 '자이르네' 브랜드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반도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 하이엔드급 주거시설인 '여의도 리미티오148'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139번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전용 23~49㎡, 8개 타입, 도시형생활주택 132실, 오피스텔 16실 등 총 148실로 조성된다. 근린생활시설 5실도 함께 조성된다. 1·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과 신안산선 개통이 예정된 1호선 영등포역이 인접해 있다.

여의도 조망권을 갖춘 옥상에 '스카이 피트니스'와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서며,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유주방'도 마련될 예정이다. 전문 업체와 연계한 컨시어지와 고급 주거서비스 도입도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1-11번지 외 5필지 일대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29층, 전용 50~71㎡, 총 337실 규모다. 루카831은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과 지나는 강남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지하 1층에는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해 발레파킹, 무인 택배함 등 입주민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옥상에는 인피니티풀 등 고품격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1~2층에는 프리미엄 상업시설을 조성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여의도 리미티오 148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의도 리미티오 148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