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제도개선 필요…"공감" 47.9% vs "비공감" 45.5%

호남·충청권 공감↑…수도권·PK는 찬반 비등

진보·與 지지층 '공감' vs 보수·野 지지 '비공감'

17일자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필요성 공감도 여론조사. (그래픽=리얼미터) 2021.05.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국회 인사청문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 국민 여론은 팽팽히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의뢰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업무수행 능력보다 흠결만 따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공감한다'는 응답이 47.9%(매우 공감함 25.7%, 어느 정도 공감함 22.1%)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45.5%(전혀 공감하지 못함 25.9%, 별로 공감하지 못함 19.7%)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6%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공감 68.0% vs 비공감 25.7%)와 대전·세종·충청(48.7% vs 37.2%)은 공감이, 대구·경북(35.8% vs 58.1%)은 비공감이 각각 높았다. 그밖에 부산·울산·경남(49.5% vs 46.6%), 서울(48.6% vs 45.0%), 인천·경기(47.6% vs 47.3%)는 두 응답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매우 공감함' 40.3%, '어느 정도 공감함' 8.4%로 적극 긍정 응답이 전체 평균 25.7%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공감 58.4% vs 비공감 38.7%), 40대(50.1% vs 44.1%), 20대(48.0% vs 42.0%), 50대(46.8% vs 47.0%), 70세 이상(45.9% vs 43.5%), 60대(37.5% vs 58.0%)에서도 두 응답 분포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30대에서는 '매우 공감' 37.7%, '어느 정도 공감' 20.7%로 적극 긍정 응답이 전체 평균인 25.7% 대비 많은 반면, 60대에서는 '전혀 공감하지 못함' 37.1%, '별로 공감하지 못함' 20.9%로 적극 부정 응답이 전체 평균인 25.9%보다 높은 비율을 보여 대비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8.7%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한 반면, 보수층의 56.9%는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공감' 49.0% vs '공감하지 못함' 45.2%로 두 응답이 비등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68.4%는 공감한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60.7%는 공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공감' 35.2% vs '비공감' 53.4%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다음 정부는 누가 정권을 맡든 더 유능한 사람들을 발탁할 수 있게끔 그런 청문회가 꼭 되어야 한다"면서 도덕성 부분은 비공개 검증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918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5.4%)했다.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 ±4.4%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