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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80대 하루 2번 백신 접종 관리허술 도마에…정은경 "예방접종시스템 개선"

등록 2021.05.17 16: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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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부산선 의료진 착오로 AZ백신 잘못 접종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국내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06.8만회 추가 출고된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예진을 받고 있다. 2021.05.17.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국내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06.8만회 추가 출고된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예진을 받고 있다. 2021.05.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치매를 앓는 80대 노인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하루 2차례 연달아 접종받는 일이 벌어져 방역 당국이 예방접종등록시스템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복 접종을 하거나 접종 시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접종을 시행한 사례들이 많지는 않지만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그 원인으로는 접종하기 전 (접종)대상자가 접종을 언제 받았는지에 대한 예방접종 등록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나서 접종해야 되는데, 먼저 접종을 하고 나중에 등록하다 보니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의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등록시스템에서 사전에 대상자의 접종력을 미리 확인하고 접종하는 절차를 개정하고, 대상자 확인할 때도 이름 뿐 아니라 주민등록번호 등을 확인해서 개인의 이전 예방접종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끔 개선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8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55분께 지역 예방접종센터인 염주체육관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그러나 치매를 앓던 A씨는 2차 접종 후 다시 접종센터를 찾았고, 입구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만 거쳐 접종 28분 만에 또다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A씨가 하루에 백신을 2차례나 접종하게 된 사실은 뒤늦게 예방접종등록시스템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당국은 A씨를 과용량 접종자로 분류한 뒤 7일간 이상징후를 관찰했으나 다행히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A씨가 폐렴 증상으로 최근 입원함에 따라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세종과 부산에서는 의료진의 착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님에도 접종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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