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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T&T의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통합…스트리밍 단일사로

등록 2021.05.17 21:54:10수정 2021.05.17 23: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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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월트 디즈니 스트리밍과 경쟁 전망

미국, AT&T의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통합…스트리밍 단일사로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케이블 채널 HBO와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전기통신사 AT&T 사와 케이블 및 스트리밍 네트워크의 디스커버리 사가 각사의 미디어 자산을 통합해 단일 스트리밍 업체로 만들기로 합의하고 17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요하지만 이날 통합 제안으로 해리 포터와 배트맨 프란차이즈를 거느린 막강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디스커버리의 대본없이 진행되는 수많은 가정, 요리, 자연 및 과학 쇼가 결합된다고 지적했다.

AT&T는 앞서 2018년 미디어 집단 타임 워너를 1087억 달러에 인수해 워너미디어를 출범시켰으나 텔레비전 시청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가는 것을 목격해야 했다. 이에 디스커버리 사와 합해서 넷플릭스 및 월트 디즈니와 경쟁할 수 있는 거대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한 것이다.   

현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재스래브 CEO가 새 스트리밍 회사를 이끌기로 정해졌다. 통합 조건에서 AT&T는 현금, 채무 증서 및 워너미디어 일부 채무 유지 등으로 430억 달러를 받으며 새 회사의 지분 71%를 차지한다.

매출에서 세계 최대 전기통신사인 AT&T는 2016년 미디어와 전기통신, 즉 컨텐츠와 이의 배급을 통합한다는 복안으로 타임 워너의 인수에 나섰다. 

법무부와 긴 법정 다툼을 거쳐 2018년 인수를 성사시켰지만 직후부터 무선 서비스 확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었고 이에 최근 140억 달러를 차용했다. 이번 디스커버리 사와의 통합은 이 채무 변제와 상관이 있다.

새로 만들어질 새 회사는 2023년에 520억 달러의 수입이 예상된다. 2022년 중반까지 디스커버리 주주들과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타임 워너에는 CNN이 포함되어 있으며 AT&T가 타임 워너를 사서 만든 워너미디어에는 HBO, 워너 브러더스가 핵심이며 TNT, TBS도 들어있다. 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 채널을 비롯 오프라 윈프리의 OWN 채널, HGTV, 푸드 네드워크, 애니멀 플래닛 등이 있다.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가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은 20만 시간분이 넘으며 카툰 네트워크, 유로스포트 등을 더해 브랜드만 100개 이상이다.

워너미디어는 HBO 맥스 스트리밍 업체가 있으며 디스커버리는 올 초 디스커버리 플러스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구독자 현황에서 HBO와 HBO 맥스 합해 6000만 명이며 디스커버리는 9000만 명에 가깝지만 디스커버리 플러스는 1500만 명에 그친다.

반면 스트리밍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는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고 디즈니 플러스도 1억 명이 넘고 있다. 컴캐스트에 이어 아마존과 애플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든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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