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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공식 일정 비우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 총력(종합)

등록 2021.05.18 14: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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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9~22일 美 방문…21일 한미 정상회담

미국 방문 D-1…공식 일정 최소화하고 회담 준비

백신협력, 반도체 공급망 확보, 대북정책 등 집중

[그래픽=뉴시스]

[그래픽=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성진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올린 자료들을 검토하며 출국 전까지 정상회담 공식 의제와 시나리오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은 공식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정상회담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세밀하게 보고 있다"며 "성과 도출에도 진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열리는 양자회담으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회담은 공식방문과 실무방문의 중간인 '공식실무방문' 형태로 정해진 만큼, 문 대통령은 수행인원과 의전을 최소화하고 성과 도출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회담을 통해 한미 간 코로나19백신 협력 강화와 함께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의 미국 내 투자 및 글로벌 공급망 확보 방안,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 논의를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전통 외교 영역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내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해법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외교적 공간 마련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지난번 발표를 통해서 '외교를 통해서 해결하겠다', '북미 간 양자 대화를 추진하고 북한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경우 상응조치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표가 나온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그러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대단히 실용적이고 유연한 접근으로 본다"며 "정상회담 내지는 성명에 들어갈 구체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이 시간 현재도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을 출발하는 문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같은 날 오후 워싱턴 D.C.에 도착한 뒤, 다음 날 20일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미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다음날인 21일 오전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면담한다.

21일 오후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직후 한미 공동기자회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워싱턴 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한다. 이어 조지아 주 애틀란타로 이동해 현지 진출한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현재 추진 중이다.

애틀란타 일정 이후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오는 23일 오후 늦게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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