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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71조 붓고 4천명 채용…이재용 '투자·고용 약속' 지켰다(종합)

등록 2021.05.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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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수 창사 이래 최초로 11만명 돌파

사회적 책임 다짐 아래 채용 늘린 결과

13일엔 171조 국내 투자계획 발표하기도

이재용 구속 수감 중에 투자·고용 확대 유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중인 상황에서도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에 나서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지난 13일 시스템반도체에 171조원을 투자하겠다 밝힌 가운데 꾸준히 채용을 늘린 결과 임직원 숫자도 창사 이래 최초로 1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삼성전자 총 임직원수는 11만155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10만6877명)와 비교해선 4677명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총 11만963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직원은 8만1994명, 여직원은 2만8969명이었다. 기간제 근로자는 591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2.3년, 이들 1인 평균 급여액은 2500만원으로 공시됐다.

재계는 삼성전자 직원수 확대에 대해 그동안 투자와 채용을 강조한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한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80조원의 신규투자 계획과 함께 3년간 4만여 명에 달하는 인재 채용을 골자로 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인재 채용 의지는 삼성그룹의 공개채용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그룹 차원의 대졸 신입공개 채용을 진행했는데 이는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다. 국내 대다수 기업들이 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나서는 상황에서도 삼성만은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2월에는 광주 소재 가전사업장에서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고졸 신입 생산직을 채용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법정 구속이 확정된 이후에도 임직원들에게 투자와 채용을 유지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그는 옥중 메시지를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투자 약속은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국내 투자계획에서 지켜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향후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시스템반도체 리더십 조기 확보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발표 당시 수립한 133조원의 투자계획에 38조원을 추가해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첨단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건설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은 "한국이 줄곧 선두를 지켜온 메모리 분야에서도 추격이 거세다"며 "수성에 힘쓰기 보다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삼성이 선제적 투자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수감 중인 상황에서도 삼성전자가 투자와 고용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부 우려와 달리 이 부회장이 약속한 국내 투자와 고용이 그대로 지켜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외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모두가 투자와 고용을 꺼리는 가운데 삼성전자만은 적극 나서고 있다"며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이 상생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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