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조, 회사 규탄 집회…사상 첫 파업 위기(종합)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18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정문 앞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원들이 임금협상 결렬 관련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2020.05.18. [email protected]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날 오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2캠퍼스 정문에서 "쟁의권 확보와 대규모 집회에도 꿈쩍 않는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을 규탄한다"면서 집회를 개최했다.
노조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화와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최주선 대표이사를 초대했지만,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회사의 불통과 끊임없는 와해 공작에 굴하지 않고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해 끝까지 싸워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노조의 파업 여부와는 별개로 열린 것이다.
앞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지난 15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와 사측 간 임금협상과 관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조정중지'는 추가 협의가 불가하다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쟁의권을 얻게 됐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이후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파업하는 사례가 된다.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18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정문 앞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원들이 임금협상 결렬 관련 규탄 집회를 열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정문 일대에 노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2020.05.18.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는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중노위 조정 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회사는 조만간 노조와의 교섭이 재개돼 상호 이해와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기본인상률 6.8%를 비롯해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이미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이외에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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