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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대학들, 올해 코로나 특별장학금 "지급 계획없다"

등록 2021.05.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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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수업 지원 예산 줄어...사용범위도 제한적

교육부 "원격수업 질 높여 근본적인 문제 해결"

충북 대학들, 올해 코로나 특별장학금 "지급 계획없다"


[청주=뉴시스] 이민우 기자 = 올해 충북지역 대학들의 코로나19 특별장학금 지급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강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교육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이 줄었고, 사용범위도 한정됐기 때문이다.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충북 지역 18개 모든 대학의 코로나 특별장학금 지급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난을 호소하는 도내 대학들이 지난해 코로나 장학금 지급이 가능했던 것은 교육부의 도움이 컸다.

지난해 7월 교육부는 대학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과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학 비대면교육 긴급지원' 추가경정예산 1000억원을 확보했다.

교육부는 이 예산으로 원격수업, 기자재 구입, 교육환경 개선, 방역 등 4개 항목으로 전국 대학 237개교를 지원했다.

충북에서는 도내 대학 14곳이 총 90억2900만원을 지원받았다.

대학들은 교육부 지원금으로 학교 운영비용을 충당했고 학생들에게 모두 143억9900만원, 1인당 평균 17만5000원의 코로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3월에도 교육부는 1646억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했으나, 등록금 반환 관련 예산은 담기지 않았다.

비대면 수업에 대한 예산지원은 있으나,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올해 대학들의 코로나 장학금은 지급되지 않을 전망이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지난해 교육부에서 지원한 재원을 학교운영에 활용함으로써 코로나 장학금 지급이 가능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대신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부모 실직이나 휴·폐업 등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을 위해 국가 근로장학금을 250억원 증액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처였으나, 일선 대학들은 난색을 표했다.

도내 한 전문대 관계자는 "국가 근로장학생을 추가로 뽑기는 하나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에 나오는 학생이 애초에 많지 않다"며 "코로나 피해 증명 방법도 까다로워 지원하는 학생이 적다"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특별장학금 지급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에서 비롯된 만큼 인프라·콘텐츠 등을 개선해 교육 수준을 높이면 된다고 보고 있다.

이번 추경에서 교육부는 비대면 수업을 지원할 청년 일자리 예산으로 419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비대면 강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업자료 보강 등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강의 콘텐츠 제작 등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배치해 전반적인 비대면 교육의 질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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