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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삭스 악연은 그만'…류현진, 4G 만에 보스턴전 첫 승

등록 2021.05.19 12: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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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7이닝으로 불펜 최소화

[더니든=AP/뉴시스]이 악물로 던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2021.05.19.

[더니든=AP/뉴시스]이 악물로 던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2021.05.19.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에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악연을 말끔히 청산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6-0으로 앞선 8회 교체된 류현진은 토론토가 보스턴을 8-0으로 꺾으면서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그동안 재미를 못봤던 보스턴을 상대로 4경기 만에 맛본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있는 하루였다.

류현진은 MLB 데뷔 시즌인 2013년 8월25일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보스턴과 만났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 경기 전까지 3연속 7이닝 이상 투구를 선보이던 류현진은 보스턴 타자들 공략에 실패하며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물러났다. 팀도 2-4로 져 패배까지 떠안았다.

다음 만남은 6년이 지난 2019년 여름이었다.

7월15일 펜웨이파크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7이닝 7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계투진이 4-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류현진은 승패 없이 돌아섰다.

2019시즌이 끝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적을 옮긴 류현진은 지난달 21일 이적 후 처음으로 보스턴과 마주했다.

이번에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4회 잰더 보가츠에게 맞은 3점포가 치명적이었다.

시즌 최다인 8개의 안타를 내주고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은 한 달 여 만의 재대결에서 보란 듯이 설욕했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가장 많은 100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탈삼진 7개 역시 시즌 최다 타이 기록. 실책성 수비가 나온 4회를 제외하면 위기라고 부를 만한 순간도 없었다.

최근 세 경기에서 18점을 뽑은 보스턴 타자들은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걸치는 류현진의 절묘한 투구에 무득점으로 돌아섰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7이닝 1실점) 포함 두 경기 연속 7이닝 투구로 불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꾸려가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 하는 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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