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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세균 '장유유서' 발언 질타…이준석 "그걸 빼야 공정"

등록 2021.05.25 15: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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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꼰대 정당 낙인 우려…어쩌다 이런 정당됐나"

강민진 "나이가 권력인줄 아는듯…丁, 제 살 깎아먹기"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 4박 5일간의 전북일정을 마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16.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 4박 5일간의 전북일정을 마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두드러진 '이준석 돌풍' 현상을 두고 '장유유서 문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질타가 쏟아졌다.

여권 대선주자인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권 주자 중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도 사실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신세대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수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선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력을 하나로 집중시켜야 되는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문화가 있지 않나. 장유유서, 이런 문화도 있다"며 "그런 변화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지만 고민이 많을 것이다. 민주당은 그보다 더 큰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국회의원직을 해본 적 없는 원외 인사에 30대 청년으로 각종 국민의힘 당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자,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며 "시험 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는 것이다. 그게 시험과목에 들어있으면 젊은 세대를 배제하고 시작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번에 바른미래당 대표 선거에 나가서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단어를 제가 유도해냈는데, 이번에는 장유유서"라고 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5.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5.25. [email protected]

민주당과 정의당에서도 같은 지적이 제기됐다.

여권 대선주자이자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젊은 기수론을 내건 박용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40대 기수론'의 정당인 우리 민주당이 어쩌다가 장유유서를 말하는 정당이 되었나"라며 "젊은 사람의 도전과 새바람을 독려해야 할 시점에 장유유서, 경륜이라 말로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도전에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자칫 변화를 거부하는 정당, 꼰대정당으로 낙인찍힐까 걱정스럽다. 민주당은 지금 '장유유서'와 '경륜'보다 '환골탈태'와 '도전'이라는 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민주당 대선 경선에는 국민의힘보다 더 센 변화,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구시대의 착한 막내를 단호히 거부하고 새시대의 다부진 맏형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해 '장유유서'를 언급하고 있으니 정 전 총리의 제살 깎아먹기요 이준석 후보 띄워주기 밖에 안 된다"며 "유감"이라고 적었다.

강 대표는 "장유유서는 정치에서 쓰는 말이 아니다. 류호정 의원에게 '야' 소리지르고 가슴팍을 툭툭 밀치던 민주당 의원들을 떠올려보면, 나이가 권력인 줄 아는 정치인들이 기성 정치판에는 그득그득한 것 같다"며 "장유유서 운운하며 젊은 정치인을 깎아내리는 정치가 과연 청년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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