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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로봇팔로 커피내려…셰프·배달도 척척 'LG클로이봇'"

등록 2021.06.02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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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바리스타봇, 로봇 브루잉 마스타 자격증도 받아

LG 셰프봇, 등촌점 등 빕스 매장 4곳서 쌀국수·우동 조리

LG 서브봇, 병원서 검체 배송…GS편의점서 도시락 등 배달

"극복해야할 난제 있지만, 로봇 사업 수년내 자리 잡을 것"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LG전자(066570, www.lge.co.kr) ‘LG 클로이 바리스타봇(LG CLOi BaristaBot)’이 (사)한국커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로봇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을 획득했다.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 로봇사업담당 노규찬 상무, 한국커피협회 이상규 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 브루잉 마스터(명예 커피지도사 자격증)’ 수여식이 열렸다. ‘브루잉 마스터’는 커피 추출 도구 및 방식에 대한 이해를 통해 최적의 커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민간자격 검정이다. 한국커피협회는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이 만드는 커피 맛이 ‘브루잉 마스터’가 만드는 수준과 동등함을 인정하고 ‘로봇 브루잉 마스터’를 수여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원두 종류, 분쇄 정도, 물 온도/양, 추출 시간 등 핸드드립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에 적용했다. 그리고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최적화 시험을 거듭했다. 지난달에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음회를 진행, 호평을 받았다. (사진=LG전자 제공). 2020.12.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LG전자(066570, www.lge.co.kr) ‘LG 클로이 바리스타봇(LG CLOi BaristaBot)’이 (사)한국커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로봇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을 획득했다.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 로봇사업담당 노규찬 상무, 한국커피협회 이상규 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 브루잉 마스터(명예 커피지도사 자격증)’ 수여식이 열렸다. ‘브루잉 마스터’는 커피 추출 도구 및 방식에 대한 이해를 통해 최적의 커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민간자격 검정이다. 한국커피협회는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이 만드는 커피 맛이 ‘브루잉 마스터’가 만드는 수준과 동등함을 인정하고 ‘로봇 브루잉 마스터’를 수여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원두 종류, 분쇄 정도, 물 온도/양, 추출 시간 등 핸드드립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에 적용했다. 그리고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최적화 시험을 거듭했다. 지난달에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음회를 진행, 호평을 받았다. (사진=LG전자 제공). 2020.1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실제 바리스타의 핸드 드립 동작을 참고해서 로봇의 팔로 커피를 내립니다."

LG전자 로봇 분야 등을 담당하는 김산(38) 책임은 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커피숍에서도 로봇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은 최근 한국커피협회로부터 로봇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도 받았다. 브루잉 마스터는 커피 추출 도구 및 방식을 이해하고 최적의 커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민간자격 검정이다.

이 바리스타봇은 현재 강남역 인근에 있는 LG유플러스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 설치돼있다. LG전자는 바리스타봇을 주요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김산 책임은 "비대면 서비스와 함께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서 향후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바리스타봇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김산 책임은 "호텔, 병원, 식당 등에서 서브봇에 대한 도입 협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곧 출시할 살균봇에 대한 관심도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부 대기업들은 로봇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2019년 11월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빕스(VIPS) 등촌점에는 요리하는 로봇 '셰프봇'이 등장했다.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과 LG전자가 공동 개발한 LG 클로이 셰프봇은 빕스 프리미어 등촌점 등 총 4곳의 빕스 매장에서 쌀국수와 우동을 조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산(38) LG전자 책임이 1일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에 배송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2021. 06.01. (사진=LG전자 제공)

[서울=뉴시스] 김산(38) LG전자 책임이 1일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에 배송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2021. 06.01. (사진=LG전자 제공)

병원에서도 LG전자가 개발한 로봇이 크게 활용되고 있다.

LG클로이 서브봇은 지난해 7월 서울대학교병원에 도입된 이후 국립암센터, 이원의료재단, 양산부산대병원 등에 납품이 됐으며 병원은 물론, 리서치 기관 등 다양한 의료기관에서도 활용 중이다.

김산 책임은 "병원에서는 하루에도 수십번 검체를 확보한 곳에서 테스트 하는 공간(100m 이상 떨어진 공간)으로 옮겨야 하는 업무가 있다"며 "이러한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클로이 서브봇이 대체함으로써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육체적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LG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수요 증가에 발맞춰 편의점에 '배달 로봇'을 배치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초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1층에 있는 GS25 편의점에 'LG 클로이 서브봇'을 배치,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의 실내 배달 로봇이 편의점에 도입된 것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GS25 매장 이후 두 번째다.

LG클로이 서브봇은 GS타워 안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층간을 오가며 입주 고객들에게 도시락, 샌드위치, 음료 등을 배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산(38) LG전자 책임이 1일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에 배송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2021. 06.01. (사진=LG전자 제공)

  [서울=뉴시스] 김산(38) LG전자 책임이 1일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에 배송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2021. 06.01. (사진=LG전자 제공)

김 책임은 "현재 시범서비스 중으로 빌딩 내 입주해있는 많은 고객들이 비대면 배송서비스를 요청하고 있다"며 "'신기하다' '재밌다'는 반응과 함께 시간이 절약되고, 출발과 도착알림까지 해줘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이 실제 상업공간에 도입돼 많이 활용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은 갈길이 멀다. 고객사들이 로봇을 도입하기 전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을 극복해야 하고,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김 책임은 "정부에서 로봇의 승강기 무선통신 제어를 위한 새로운 승강기 안전 기준 제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LG전자의 경우, 행정안전부로부터 승강기와 배송로봇 연동에 대한 특례를 인정받아 이미 적용 중이므로, 타 유관기관 및 로봇 업체들과 함께 안전기준 제정을 위한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아직은 고객들이 로봇을 도입하기 전 비용투자나 의사결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면서도 "수년 내 로봇이 일상생활과 업무에 자연스럽게 활용된다면 시장이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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