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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조국 말할 권리 위해 싸울 것…더 지켜주지 못해 미안"

등록 2021.06.02 14:32:23수정 2021.06.02 14: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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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한 檢 권력도 함께 비판해야 균형"

"'조국의 시간' 통해 진실이 드러나길"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이 출간된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익문고에서 책이 판매되고 있다. 2021.06.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이 출간된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익문고에서 책이 판매되고 있다. 2021.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가 말했듯, 저는 '조국의 말할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개인의 말할 자유를 인정한다. 조국을 비판할 사람들은 비판하라. 저도 말할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전 장관과 그 일가족이 당한 무도한 검찰 권력도 함께 비판해달라. 이것이 균형"이라며 "검찰이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날 기소한 내용은 육하원칙에도 맞지 않는 황당한 공소장이었다. 공소기각이 마땅했다. 출발부터 무리한 기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사건에 대해 전대미문의 70~80번 압수수색이 있었다. 확정되기도 전에 검찰이 일방적으로 피의사실을 흘리고 언론이 받아 쓴 조국 가족에 대한 인격살인은 과연 옳았던 일이냐. 온당한 일이었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조국 사건에 대한 최초의 문제는 사실 권력형 비리, 사모펀드 문제였다"며 "이 문제들 대부분 무혐의 불기소처분됐다. 엄청난 물량을 쏟아냈던 언론들 중 불기소 처분된 부분에 대해 정정보도나 사과를 했느냐. 언론의 횡포 아니냐. '아니면 말고' 식 흉기를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하느냐. 조국은 속절없이 당해도 싸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촛불시민이 없었다면 제가 버티기 어려웠을 겁니다' 언젠가 조 전 장관과 술 한 잔 기울이며 들었던 말"이라며 "그말을 듣고 있는 제 심정이 참 먹먹했다. 더 힘차게 지켜줬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위로를 드린다. 검찰과 언론에 당할 때 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조국의 시간'을 읽으면서 조 전 장관이 느꼈을 고통의 무게를 함께 감당해보겠다. '조국의 시간'을 통해 묻힌 많은 진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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