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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주호영 "검증 안 된 '李돌풍' 위험해…열린 리더십 봐달라"

등록 2021.06.0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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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약진? 내 서번트 리더십 덕분…野장점 구축"

"이준석 당선, 국민의당과 통합 어려움 겪게 될 것"

"李실력주의 위험해…'따뜻한 보수'가 우리 지향점"

"영남당 논란, 자해행위…부족한 부분을 채워야해"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0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인 5선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리더십을 입증한 정치인이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을 하나로 묶어내는 데 앞장섰다. 임기 막바지에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주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통합을 이뤄낸 자신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최고위원을 겨냥해 "(이 전 최고위원이 당선되면) 통합이 어려워지는 것만은 틀림없다"며 "'이준석 돌풍'은 검증이 안 됐다. 중요한 당내 전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도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초선 약진'의 배경에는 본인의 "열린 리더십"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당 운영의 리더십은 카리스마를 갖고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방식과 개방적인 서번트 리더십으로 분류된다"며 "초선의 약진은 내 서번트 리더십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젊은 정치인의 호기에는 우려를 표했다. 주 의원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실력주의' 주장에 "보수의 가치가 자유와 공정경쟁인 것은 맞다. 그러나 폐단이 많았다"며 "이를 수정하기 위해 강조한 게 '따뜻한 보수'인데 다시 회귀하자는 거다. 너무 위험한 생각이다"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주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0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04. [email protected]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 후 바로 당대표 선거에 뛰어들었다. 일부에서는 '권력욕'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나는 작년 원내대표 선거 외에 당내 경선에 나선 적이 없다. 권력욕이라고 부를 게 없는 거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도 나를 추대하겠다고 해서 나섰는데 다른 의원이 후보로 나서며 이상한 모양새가 됐다.

당대표 역시 내가 가장 적임자라는 강권을 받고 나왔다. 사전에 고려하고 있었다면 당협위원장 50명을 지명할 당시 내 사람을 넣었을 거다.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당대표 선거는 준비한 적이 없다."

-원내대표 시절 추진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당내 반발도 있었다. 당대표가 되면 반기를 들었던 이들과 어떤 식으로 소통할 예정인가.

"반발이 있었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논의하는 의원총회에서 102명의 의원 중 반대한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비대위원 중 젊은 위원 한두 명이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낸 적은 있다. 빠른 합당에 거부감을 나타낸 거다. 내가 전당대회에서 (합당 성과 때문에) 업적을 내세우는 데에 반기를 든 거다. 그 정도의 반대가 없는 리더십이 어디 있나.

난 (원내대표 당시) 공정한, 열린 리더십을 유지했다. 현재의 초선 돌풍은 개방적인 당 운영의 결과다. 당 운영의 리더십은 카리스마를 갖고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방식과 개방적인 서번트 리더십으로 분류된다. 초선의 약진은 내 서번트 리더십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건 더불어민주당에는 없는 우리당만의 장점이다. 나는 의총에서 (초선의) 발언을 제지한 적이 없다. 이 점에서는 초선들이 나를 옹호해줬다."

-야권 통합은 주 의원의 강점이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당과 통합에 부침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있다.

"통합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다만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점은 틀림없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선거를 한 번 치렀다. 공천 문제로도 강하게 대립했다. 최근에는 안 대표에 '소값을 잘 쳐주겠다'고 말하는 등 감정적으로도 매우 안 좋다. 역사의 큰 고비 역시 지도자의 개인 감정으로 일그러진 경우가 굉장히 많다.

통합이란 건 양쪽이 노력해도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하려면 하고 아니면 말자는 식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올라가며 당내에서도 우려와 기대가 나온다.

"이준석 돌풍은 검증이 전혀 안 됐다.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당대표는 원내 의원들을 견인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 견인이 될까? 나이도 어리고 원내 의원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전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힘들다. 당내 통솔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아무리 민주적인 당 운영을 하더라도 리더십에 대한 본체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다. 이 점을 당원들이 놓치지 않길 바란다.

유승민 전 의원과의 특별한 관계도 주목해야 한다. '유승민계'인가 아닌가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특수관계인 점은 맞다. 아버지 친구고, 유승민 의원실에서 인턴도 했다. 그렇다면 늘 시비가 벌어질 것이다. (공천 과정의) 공정을 말하는 데 공정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당장 재판만 해도 심판관에 제척 기피 제도를 적용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과도 안 대표와도 걸리는 사람이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0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04. [email protected]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 후 바로 당대표 선거에 뛰어들었다. 일부에서는 '권력욕'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나는 작년 원내대표 선거 외에 당내 경선에 나선 적이 없다. 권력욕이라고 부를 게 없는 거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도 나를 추대하겠다고 해서 나섰는데 다른 의원이 후보로 나서며 이상한 모양새가 됐다.

당대표 역시 내가 가장 적임자라는 강권을 받고 나왔다. 사전에 고려하고 있었다면 당협위원장 50명을 지명할 당시 내 사람을 넣었을 거다.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당대표 선거는 준비한 적이 없다."

-원내대표 시절 추진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당내 반발도 있었다. 당대표가 되면 반기를 들었던 이들과 어떤 식으로 소통할 예정인가.

"반발이 있었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논의하는 의원총회에서 102명의 의원 중 반대한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비대위원 중 젊은 위원 한두 명이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낸 적은 있다. 빠른 합당에 거부감을 나타낸 거다. 내가 전당대회에서 (합당 성과 때문에) 업적을 내세우는 데에 반기를 든 거다. 그 정도의 반대가 없는 리더십이 어디 있나.

난 (원내대표 당시) 공정한, 열린 리더십을 유지했다. 현재의 초선 돌풍은 개방적인 당 운영의 결과다. 당 운영의 리더십은 카리스마를 갖고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방식과 개방적인 서번트 리더십으로 분류된다. 초선의 약진은 내 서번트 리더십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건 더불어민주당에는 없는 우리당만의 장점이다. 나는 의총에서 (초선의) 발언을 제지한 적이 없다. 이 점에서는 초선들이 나를 옹호해줬다."

-야권 통합은 주 의원의 강점이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당과 통합에 부침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있다.

"통합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다만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점은 틀림없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선거를 한 번 치렀다. 공천 문제로도 강하게 대립했다. 최근에는 안 대표에 '소값을 잘 쳐주겠다'고 말하는 등 감정적으로도 매우 안 좋다. 역사의 큰 고비 역시 지도자의 개인 감정으로 일그러진 경우가 굉장히 많다.

통합이란 건 양쪽이 노력해도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하려면 하고 아니면 말자는 식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올라가며 당내에서도 우려와 기대가 나온다.

"이준석 돌풍은 검증이 전혀 안 됐다.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당대표는 원내 의원들을 견인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 견인이 될까? 나이도 어리고 원내 의원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전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힘들다. 당내 통솔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아무리 민주적인 당 운영을 하더라도 리더십에 대한 본체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다. 이 점을 당원들이 놓치지 않길 바란다.

유승민 전 의원과의 특별한 관계도 주목해야 한다. '유승민계'인가 아닌가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특수관계인 점은 맞다. 아버지 친구고, 유승민 의원실에서 인턴도 했다. 그렇다면 늘 시비가 벌어질 것이다. (공천 과정의) 공정을 말하는 데 공정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당장 재판만 해도 심판관에 제척 기피 제도를 적용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과도 안 대표와도 걸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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