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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아들 잃은 아버지 자비는 없다…가이 리치 '캐시트럭'

등록 2021.06.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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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캐시트럭' 스틸.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2021.06.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캐시트럭' 스틸.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2021.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청불 액션영화에 기대하는 장르적 쾌감을 고스란히 선사한다. 강렬한 액션 시퀀스와 쫄깃한 전개로 관객들을 긴장하고 흥분하게 만드는 '캐시트럭(감독 가이 리치)'이다.

'캐시트럭'은 민간현금수송 차량을 탈취하려던 무장 강도에 의해 아들을 잃은 H(제이슨 스타뎀)가 범인들을 추적,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다.

H는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현금호송회사에 위장 취업하고, 업무 수행 과정에서 캐시트럭을 노리는 자들을 처리해가면서 아들을 죽인 진범들과 마주하게 된다.

원죄는 남자의 분노(Wrath of Man). 영화 소개글 그대로 자비는 없다. 분노에 가득 찬 주인공의 응징에 기가 빨린다. 총질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잔혹한 핏빛 장면들도 가득하다.

스토리라인은 간단하지만 빈약하지 않다. 탁월한 연출 덕분이다. 첫 임무부터 백발백중 사격 실력을 자랑하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한 H의 정체는 서서히 드러나고, 이야기도 순차적으로 배치하지 않아 호기심을 자극한다.

비밀을 감춘 채 위장 취업한 H의 현재와 현금수송회사 동료들을 먼저 소개하고, 아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 사연을 뒤에 배치해 플롯의 강약도 조절한다.

중후반에는 무장 강도의 범죄 계획과 실행 과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추격전과 복수극이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감각적인 편집과 리듬감 있는 음악도 긴장감을 높이는 데 한몫 했다.

무엇보다 과장되지 않은 캐릭터와 액션 시퀀스가 몰입감을 높인다. 감독은 고난이도의 액션까지 직접 소화하는 제이슨 스타뎀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얼 액션을 구사했다. 별도의 리허설 없이 액션 장면을 촬영한 덕인지 결과적으로 필사적이면서도 생생한 움직임이 구현됐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액션이 싱거운 관객이라면 더욱 환영할 만하다. 거침없는 총격전과 묵직한 액션이 돋보이는 오락물이다.

9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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