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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차기작은 퀴어판 미생...퀴어 호러·퀴어 액션도 욕심"

등록 2021.06.10 13: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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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화상 인터뷰

[서울=뉴시스]'메이드 인 루프탑' 김조광수 감독. (사진 = ㈜엣나인필름) 2021.06.1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메이드 인 루프탑' 김조광수 감독. (사진 = ㈜엣나인필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김조광수 감독이 차기작은 퀴어판 '미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10일 오전 11시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관련 화상 인터뷰를 통해 현재 준비 중인 차기작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나리오 작업 초기 단계다. 제가 연출하는 영화는 퀴어 멜로인데 이른바 퀴어판 '미생'이다. 인턴 신입사원과 그 회사의 파트장으로 있는 두 사람의 멜로를 다루면서 정규직이 되고자 하는 인턴의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드 인 루프탑'이 두 번째 장편 영화인 김조광수 감독은 "가능하면 올해 안에 찍어보려고 하고 있다. 만약 나온다면 1년에 한 편씩 찍는 감독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그의 영화는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보다 앞서 청춘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김조광수 감독에게 있어 청춘은 '가장 빛나는 시기'라고 한다.

"20대는 하고 싶은 건 많아도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요. 그래서 더, 가장 빛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청춘, 청년. 영화적으로 예쁜 시기"라며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제일 힘들잖아요. 전 그 시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다양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는 다양한 장르의 퀴어물을 연출하고 싶은 욕심도 드러내면서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조광수 감독은 "외국엔 퀴어 호러, 퀴어 액션 이런 게 많다. 이런 것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맨스 영화를 주로 하는 건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보려는 것이다. 아직 이 장르는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르를 다변화 하기엔 연출자로서 훈련이 덜 돼있다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제작할 때는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감독을 만나면 되는 것이다보니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게 제작이 재밌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했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김조광수 감독이 2012년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이후 내놓은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이별 1일차 '하늘'(이홍내)과 썸 1일차 '봉식'(정휘)이 각자의 방식대로 연애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청춘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퀴어물이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지청신으로 주목받은 이홍내와 뮤지컬 스타 정휘, 독립영화계에서 굵직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곽민규, 영화 '기생충'의 이정은 등이 출연한다.배우이자 '자이언트 펭TV' 작가인 염문경은 각본도 쓰고 직접 출연도 했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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