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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응원하러 휠체어 타고왔다, 거제에서 수원까지"

등록 2021.06.10 17: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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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 김은동씨

이재명 지사 국회방문으로 만남은 불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응원하기 위해 거제에서 경기도청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한 김은동씨. 3일 거제시청을 출발하면 찍은 사진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응원하기 위해 거제에서 경기도청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한 김은동씨. 3일 거제시청을 출발하면 찍은 사진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외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응원하려고 거제에서 경기도까지 휠체어 타고 왔습니다."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올라간 10일 오후 1시30분 경기도청 앞, 휠체어를 타고 방방곡곡을 돌다가 경기도청까지 왔다는 김은동(60·여)씨가 이 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10년 넘게 이 지사를 지지해 왔다는 김씨는 그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지사의 사진과 대표 정책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이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들었다. 김씨가 입고 있는 티셔츠에도 이 지사의 사진이 그려져 있다.

 구슬땀을 흘리며 이 지사가 오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었지만, 이 지사의 국회 방문 일정으로 이 지사와 김씨의 만남은 불발됐다.
10일 오후 경기도청에 도착한 김은동씨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오후 경기도청에 도착한 김은동씨 *재판매 및 DB 금지


김씨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모처럼 생긴 10일의 휴가를 이 지사를 위해 특별하게 쓰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여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혁신적이라고 느꼈던 이 지사의 정책을 보고 말 그대로 '팬'이 됐다. 팬심으로 이 지사를 응원할 방법을 고민하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응원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 거제지역 '이재명 지지모임' 회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거제시청을 출발했다. 이어 창원·하동, 전남 구례·광양·여수·순천을 거쳐 광주, 경기 평택·안산, 인천, 서울을 들렀다가 수원으로 왔다.

경남에서는 평소 이용하던 '교통약자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 다닐 만했다. 하지만 하동을 지나 전남으로 넘어가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돌아다니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전북 전주·익산, 충북 충주 등지를 방문하려던 당초 일정을 수정해 광주송정역에서 KTX를 타고 평택으로 넘어왔다.

김은동씨가 5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김은동씨가 5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지사를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붙어있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 보니 이 지사 지지자들의 격려도 많이 받았다. 지나가는 시민뿐 아니라 지지모임 오픈채팅방을 통해 소식을 듣고 직접 나와 꽃을 선물하는 사람도 있었다.

김씨는 "날씨도 덥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 지사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돌아다니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추진력이 마음에 들었다. 해야 할 일,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하는 등대 역할을 할 이 지사 같은 사람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마음이다.

김씨는 "이 지사가 강조하는 말 중에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돕는다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이라는 말도 좋다. 기득권이 기회를 많이 가져간 것은 사실이잖나. 기본주택, 기본소득, 기본대출 같은 정책을 통해 약자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두 아들이 우리 사회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번듯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이다. 집은 사는 것(buy)가 아니라 사는 곳(live)이라는 이 지사의 말에 공감했다. 여기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웃었다.

 "두 아들에게도 항상 '너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삶이 바뀐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누가 우리 삶에 관심을 가져주겠나. 항상 아들들에게 했던 말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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