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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 "기성용, '부친에 토지 위임' 사실…혐의점 없어"

등록 2021.06.11 11: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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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성용 불송치…아버지·공무원은 송치

"부친에게 토지 사용 위임 주장 실제인 듯"

권익위가 이첩한 민주당 12명 내·수사 시작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기성용. 2021.03.3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기성용. 2021.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경찰이 가짜 영농계획서로 농지를 사들인 혐의를 받은 프로축구 선수 기성용(FC서울·32)씨를 불송치하기로 했다. 기씨가 문제가 된 토지의 사용을 부친에게 전적으로 위임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같은 혐의를 받는 부친 기영옥(62) 전 광주FC 단장은 불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기씨 사건과 관련해 혐의점을 인정하기 어려워 (광주경찰청에서) 불송치를 결정했다"며 "기 전 단장이 축구센터를 만들겠다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위임을 했다는 주장이 실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기 전 단장은 농지법 위반,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로 송치 결정됐으며, 농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관할 구청 공무원 3명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 전 단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6년 11월 사이 영농(경작) 의사 없이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 작성, 수십억원대의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민간(마륵)공원 조성사업 공원 부지 안팎 논과 밭 여러 필지(4110평)를 사들인 혐의를 받았다.

기 전 단장은 농업경영계획서에 "갓을 재배할 예정"이라고 신고했지만, 매입한 땅을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해 무단으로 형질 변경을 한 혐의도 받는다.

이에 대해 기 전 단장은 "축구센터 건립 용도로 토지를 구매했고, 불법 형질 변경 부분 등에 대해서는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씨는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돈만 보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내부 간판. (공동취재사진). 2021.03.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내부 간판. (공동취재사진). 2021.03.24. [email protected]

한편 국수본은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받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의 부동산 법령 위반 의혹 관련 자료를 검토해 전날(10일) 관할 시도청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국수본에 따르면 이첩된 민주당 의원은 12명이지만, 이중 6명은 경찰의 기존 내·수사 대상과 중복된다.

국수본 관계자는 "중복되는 6명은 기존 혐의와 대부분 중복되지만 일부 새로운 의혹도 있다"며 "전체적으로 중복된 의혹 외 신규 의혹은 부동산 명의신탁 여부와 농지법 위반 관련된 부분"이라고 했다.

권익위 조사 발표 전 내사 또는 수사하고 있던 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17명이었던만큼, 전체 내·수사 대상 국회의원은 총 23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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